야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 | 야설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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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
최고관리자 0 22,262 2022.11.03 13:59
짧은 스커트를 걷어 올리고 천천히 팬티를 내리면서 그녀는 가능한 한 느릿느릿하게 쭈그려 앉았다. 그리고 평소보다 더 넓게 다리를 벌리면서 그곳에 힘을 주었다. 솨아-. 오줌줄기가 분수처럼 솟구쳐 나왔다. 시원했다. 짜릿한 쾌감이 빈 방광을 가득 채우며 몰려들었다. 볼일을 마치자 그녀는 엉거주춤 일어선 채 준비해 온 티슈로 거웃이며 은밀한 살갗에 묻은 오줌 방울을 가볍게 찍어 훔쳤다. 그리고는 마치 무언가를 찾기라도 하듯 은밀한 곳을 손가락으로 벌려 잠시 들여다보고는 천천히 팬티를 끌어올렸다. 그녀는 그런 일련의 일을 진행하는 동안 등줄기를 타고 내리는 섬?한 쾌감에 내내 몸을 떨고 있었다. 누군가가 훔쳐보고 있다! 그녀는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쾌감의 원천은 바로 거기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녀는 화장실 벽에 난 아주 작은 구멍이 언제 누가 무슨 목적으로 뚫어놓은 것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 재래식 변기의 정면을 향해 총알 자국처럼 뚫린 그 구멍, 그 구멍으로 비쳐드는 한 줄기 가느다란 햇빛을 차단하는 그림자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어느 날 문득 그 구멍의 존재를 알아차렸고, 그 순간부터 짜릿한 전율을 느끼기 시작했다. 자신의 부끄러운 행위를 몰래 들여다보는 눈길이 있다는 사실은 놀라움보다는 흥분으로 그녀에게 다가들었다. 그리하여 그녀는 누군가가 담배꽁초나 화장지 따위로 구멍을 막아버리거나 하면 얼른 그것을 제거하여 구멍을 열어놓곤 했다. 그리고 자신이 일을 볼 때 그림자의 존재를 느끼면 일부러 천천히, 가능한 한 비밀스런 부분을 오래 드러내며 일을 보곤 했다. 인간에게는 훔쳐보고 싶은 욕망과 동시에 그 대상이 되고 싶은 욕망이 있던가. 그녀는 자신의 내부에 잠들어 있는 욕망이 그 구멍을 통하여 불길처럼 살아오르는 것을 느꼈고, 하루라도 그 불길을 맛보지 않으면 허전할 지경이었다. 그녀는 그 구멍에서 전율을 느끼기 시작한 이후로 남편과의 잠자리에서조차 누군가가 훔쳐봐 주었으면 더 짜릿하리라는 생각이 들곤 하였다. 그리고 머지않아 그 욕망을 채워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 또한 눈치챘고, 그 존재가 바로 화장실에 구멍을 뚫은 바로 그 존재와 동일한 사람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녀는 남편과의 잠자리에서도 그 눈길을 향해 의도적인 노출을 시도하곤 했다. 커튼 한 구석을 일부러 덜 닫아놓기도 했으며, 때로는 방안에 불을 환하게 켜놓은 채 그 일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창문 쪽에서 훔쳐보기에 좋은 그림이 되도록 자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그럴 때면 그녀는 더욱 높고 깊은 오르가슴을 맛볼 수가 있었다. 적나라한 모습을 누군가에게 노출시키고 있다는 수치심이 쾌락의 중추를 훨씬 더 예민하게 만들어 주곤 했던 것이다. 그녀는 천천히 스커트를 여미자 잠시 뜸을 들이고는 화장실을 나왔다. 그림자로 하여금 몸을 숨길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한 의도적인 배려였다. 그녀가 사는 집은 이른바 다세대 주택이었다. 오밀조밀 붙은 단칸방이며 상하방이 길게 이어진, 오직 세를 놓을 목적으로 지어진 가옥이었다. 주인네까지 모두 합쳐 일곱 가구가 살았는데, 그녀는 그 중 맨 가장자리에 붙은 단칸방을 차지하고 남편과 단둘이 살았다. 남편은 공사장을 맡아 지키는 관리소장이었는데 그녀와는 나이 차이가 무려 열일곱살이었다. 남편은 쉰하나, 그녀는 서른넷이었던 것이다. 그녀와 남편은 청주에서 만났다. 그녀가 변두리의 한 다방에서 차를 나르고 있을 때 마침 남편은 근처의 공사장 관리소장 일을 보고 있던 참이었다. 그리하여 차를 나르는 레지와 손님으로 만나 어느 사이에 함께 술을 마시기도 하고 여관에 드나들기도 하다가 어느 날 문득 함께 살자는 남편의 청을 받아들여 이곳 성남시의 변두리에 방을 얻게 된 것이었다. 결혼이라고 해 봐야 그저 서류 한 장 달랑 구청에 밀어 넣고 살림만 합친 터라 별다를 것도 없었다. 꼬박꼬박 적지 않은 봉급이며 보너스를 가져다주는 남편은 집에서 자는 날보다 현장에서 지내는 날이 많았으므로 그녀는 나름대로 여유 있게 저축을 해가면서 한가로운 여염여자의 생활을 한껏 누리게 되었다. 그런데 그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철들자마자 집을 나와 이곳저곳 다방이며 술집을 전전해 다니던 생활이 몸에 밴 그녀였기에 가정주부의 역할은 일견 한가로운 점은 있었지만 그만큼 답답하고 지루하기 그지없었던 것이다. 그런 가운데 그녀에게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온 게 바로 화장실의 구멍이었다. 그녀는 주인네를 뺀 여섯 가구가 동시에 사용하는 비좁고 냄새나는 허름한 재래식 화장실이 그때만큼 고맙게 여겨진 적이 없었다. 그래서 가끔은 부엌 수채구멍 위에 앉아 일을 보던 습관에서 거짓말처럼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화장실을 나오자 슬그머니 주위를 한 번 둘러보았다. 그림자의 종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재빨리 몸을 감춘 게 틀림없었다. ‘후훗···.’ 그녀는 웃음을 베물고는 자신의 단칸방을 향했다. 그리고 방안에서 커튼 틈으로 바깥 동정을 살폈다. 한 오분이나 지났을까. 화장실로 면해 이어진 담벼락 뒤에서 슬그머니 모습을 드러내는 녀석이 있었다. 주인집과 붙은 상하방에 사는 중학생 석구였다. 그리고 뒤를 이어 낄낄거리며 나오는 녀석은 그녀의 바로 옆방에 사는 봉열이었다. ‘어, 봉열이까지?’ 그녀는 가슴이 철렁, 하며 두방망이질 쳤다. 석구는 2학년, 봉열이는 그보다 한 학년이 높은 3학년이었다. 석구는 전형적인 개구쟁이 타입으로 여드름 가득한 얼굴에 항상 장난기가 흘렀으나 봉열이는 나이답지 않게 조숙해 보이는 데다 누가 봐도 헌칠하게 생긴 미장부였다. ‘봉열이 저 자식도 나를 훔쳐보았구나. 언제부터지?’ 그녀는 더욱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 봉열이의 잘생긴 얼굴이 자신을 훔쳐보는 상상을 하자 석구를 떠올렸을 때보다 훨씬 자극적이었다. 두 녀석은 그녀의 방을 힐끗거리며 지들끼리 의미 있는 웃음을 주고받으면서 석구네 방을 향해 사라졌다. 그녀는 커튼에서 떨어져 방안에 덜퍼덕 주저앉았다. 그리고 아까 보다 만 만화책을 펼쳐들었다. 그러나 그림이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화장실에서 느낀 짜릿한 쾌감이 아직도 아랫배에 흥건히 고여 있었다. ‘옘병할 영감탱이는 주말이나 되어야 올 텐데···.’ 그녀는 문득 사타구니를 간지럽히는 뭉클한 욕망에 저도 몰래 손을 갖다댔다. 불길이 일어난 것처럼 뜨거웠다. ‘몸 한 번 씨원하게 풀어봤으면···.’ 그녀는 그럴 때마다 옛날 생활이 그리웠다. 아무 때고 맘만 먹으면 즐비하게 늘어선 게 사내들이었다. 눈치만 슬쩍 내비쳐도 침을 질질 흘리며 게걸스럽게 달려드는 사내들이 나래비를 서 있었다. 서른이 넘은 나이였음에도 어느 다방에서나 흔쾌히 써 줄 만큼 제법 반반한 얼굴과 몸매를 갖춘 그녀였기에 그녀는 언제나 영계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가 있었다. 게다가 농익은 기교와 끈적한 욕망으로 무장했으니 어떤 남자가 마달 것인가. 남편이 목매 청혼한 것도 따지고 보면 그 때문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막상 결혼하고 보니 그녀는 언제나 욕구불만이 계속되었다. 쉰이 넘은 남편은 그녀를 충분히 식혀주질 못했다. 더구나 한달이면 보름 이상을 현장에서 보내는 남편이었으니 더했다. 그녀가 결혼을 결심하고 또 용케 답답한 생활을 참고 견디는 것은 오직 자신의 나이 때문이었다. 물론 남편의 적극적인 구애도 있었지만 이제 몇 년 안 있으면 화류계에서도 정년퇴직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더 크게 작용했던 것이다. ‘후-. 그래도 정말이지 이건 완존히 쌩거미줄 치겠어···.’ 그녀는 벌렁 드러누워 달아오른 자신의 샅을 힘껏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석구···. 봉열이···.’ 그녀는 자신을 훔쳐보는 아이들의 이글거리는 눈빛을 상상하며 팬티 위를 문질렀다. 그러다가 문득 그 아이들의 벗은 몸을 떠올리고는 키득거렸다. 석구도 봉열이도 요즘 아이들답게 키가 크고 덩치도 제법 어른스러웠다. 코밑에 거뭇한 수염이 굼실거리는 걸 보면 아랫도리에도 수풀이 울창하게 우거졌을 것임에 틀림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남자의 그것, 그것 역시 어른 못지않게 다 자랐을 것이 분명했다. ‘애들이나 가지고 놀아볼까···?’ 그녀는 문득 그런 생각을 하다가 코웃음을 쳤다. ‘아서라. 애들이 구멍이나 제대로 찾을 수 있을까 몰라.’ 그러나 우스운 일이었다. 그녀는 한 번 그런 생각을 하자 석구나 봉열이를 볼 때마다 은근히 남자로 여겨지기도 했다. 특히 봉열이를 볼 때면 그런 생각이 더했다. 게다가 아이들과 자신은 은밀한 곳이며 오줌 누는 모습을 하루에도 여러 번씩 들여다보고 보여주는 사이였다. 그래선지 그녀는 아이들이 어쩐지 멀게 느껴지지가 않았다. 아주 친밀한 사이처럼만 느껴지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그녀는 무료한 나머지 깜박 낮잠이 들었다가 심상치 않은 두런거림에 문득 잠을 깨었다. 봉열이네 방에서 들려오는 소리였다. 그녀는 벌떡 일어나 벽에 귀를 댔다. 쿨쩍거리는 소녀의 울음소리와 낮게 으르렁거리는 봉열이의 목소리가 제법 뚜렷이 들려왔다. “씨발, 조용히 안해? 니가 암만 울고불고 해봐야 암도 없어.” “오빠··· 그래도 제발, 이것만은···” “이게 콱, 어서 안 벗어?” “오빠··· 제발··· 응? 오빠···” “시끄러, 씨발년아. 그러려면 뭐하러 따라왔어.” 이어서 퍽, 하는 소리와 아이쿠 엄마, 하는 비명이 이어지고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뒤를 이었다. ‘저, 저런···.’ 그녀는 침을 꿀꺽 삼켰다. 봉열이네 방에서 벌어지고 있을 장면이 눈앞에 선했다. 모두가 맞벌이를 하는 집들이었으니 낮에는 그야말로 텅 빈 집안이었다. 유일하게 살림만 하는 그녀가 있었으나 낮잠을 자고 있었으니 봉열이는 집안에 아무도 없다고 판단하고 여학생을 끌어들인 것이 틀림없었다. “아앗! 엄마! 아파!” 다급한 소녀의 비명에 이어 씨근거리는 남자의 호흡이 역력하게 들려왔다. 뒤이어 방바닥에 부딪는 둔탁한 울림이 몇 번인가 이어졌다. “야, 안되겠어. 잡아.” ‘석구도?’ 그녀는 아연했다. 그러고보니 석구와 봉열이 함께 작당을 하고 일을 벌이는 것 같았다. “알았어, 씨발. 이년 되게 지랄떠네.” “아이구, 엄마! 흑흑···” 소녀의 흐느낌이 한층 기세를 꺾고 있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일을 벌이는지 거칠고 규칙적인 숨소리가 잠시 이어졌고, 야, 이번엔 네 차례야, 하는 봉열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으! 아파! 오빠, 제발··· 살살 좀··· 흑흑···” 소녀는 체념한 듯했다. 이미 봉열이한테 일을 당하고 석구한테까지 당하면서 제발 살살 해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저, 저런 못된 새끼들···.’ 그녀는 분노에 치를 떨면서도 이상하게 달아오르는 자신을 느꼈다. 마치 소녀가 자신인 양 은밀한 그곳이 움찔거리는 듯한 기분에 몸을 떨었다. 가서 말려야 한다는 생각은 애저녁에 들지도 않았다. 그저 숨이 뜨겁게 차오르고 아랫입술이 벌름거리는 것만 같았다. ‘나쁜 새끼들. 차라리 나를 그럴 일이지.’ 그녀는 애꿎은 소녀가 당하는 게 안타까워 그런 생각을 했다가 스스로 놀라 퍼뜩 정신을 차렸다. ‘내가 무슨 생각을···.’ 그러나 어쨌든 석구나 봉열이가 보통내기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중학생인 주제에 벌써부터 계집애를 데려다 윤간이나 하고 있으니 그 인생도 알 쪼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애들로만 봤더니 이것들이 이제 보니 순 살쾡이 새끼들이야.’ 그녀는 자신을 훔쳐보는 녀석들의 음험한 눈빛을 떠올리고는 흠칫, 몸을 떨었다. 마치 녀석들이 자신을 강간하려 들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 때문이었다. 예감은 맞아 떨어졌다. 그녀는 졸지에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는 것을 깨달았으나 이미 빠져나갈 방법이 없었다. 약수터에 오르려고 생각했던 것은 너무나 무료해서였다. 여느 한가한 동네 사람들처럼 그녀는 바람도 쏘일 겸 약수터에 들러 물이나 한병 받아올 참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눈에 띈 이름 모를 들꽃을 따라 길을 벗어난 게 실수였다. 저도 모르게 산 중턱을 헤매다 우연히 맞닥뜨린 것이 바로 석구와 봉열이었던 것이다. 녀석들은 신문지를 깔아놓고 소주병을 까고 있었다. 빈 병이 여기저기 나딩구는 것으로 보아 녀석들은 이곳을 자신들의 아지트로 삼아 술을 마시는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그러고보니 약수터에서 한참 떨어진 호젓한 곳이었다. 그녀는 마치 외나무다리에서 원수라도 마주친 것처럼 당혹스러웠다. “어라? 아줌마가 여길 웬일이라니?” “오줌 싸러 오셨나?” 녀석들은 킬킬거리며 비실비실 일어나 다가왔다. 얼굴이 불콰한 게 술이 제법 올라 있는 것 같았다. “너, 너희들·(야담넷 소설)··” 그녀는 놀라 뒷걸음질쳤으나 그것은 생각뿐이었다. 며칠 전 봉열이네 방에서 소녀애를 겁탈하던 일이 떠오르자 두려움이 앞선 나머지 발이 얼어붙었던 것이다. “히힛, 아줌마. 우리 만나려고 오셨어요?” “맞아, 그런 것 같은데···” 녀석들은 슬금슬금 다가오더니 그녀의 팔을 잡고 끌어앉히려 들었다. “너, 너희들 왜 그래···” “왜 그러다뇨? 우리 만나러 오신 거 아녜요?” “아, 아냐. 난 길을 잘못 들어서···” “에이, 아줌마. 그러지 말고 이리 와요. 우리랑 소주나 한잔 해요. 히힛.” 그녀는 녀석들에게 이끌리다시피 신문지 위에 끌어앉혀졌다. ‘호랑이에게 물려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그녀는 기왕 이렇게 된 것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래봬도 화류계 생활로 잔뼈가 굵은 몸 아니던가. 이런 풋내기 애송이 따위에게 순순히 당할 수는 없다는 오기가 문득 치솟아 올랐다. “너희들. 그만 마시고 빨리 안 일어설래?” 그녀는 제법 다부진 어조로 말했다. 그리고는 앞에 놓인 소주병을 들어 벌컥벌컥 병나발을 불어제꼈다.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그녀는 곧 후회했다. 녀석들은 기가 꺾이기는커녕 오히려 희희낙락하며 그녀를 훑어보고 있었다. “아줌마, 우리는 다 알지.” “무얼?” 그녀는 빙글거리는 녀석들을 향해 차갑게 내쏘았다. “아줌마가 우리에게 일부러 보여주는 거.” “뭐라고?” 그녀는 간이 철렁했다. “안 그래요?” 석구가 눈을 간자지름하게 뜨게 킬킬거렸다. “우린 버얼써 다 알고 있었다구요. 아줌마가 오줌싸면서 일부러···” “큭큭... 아저씨하고 할 때마다 불 켜 놓고 커튼 열어논 거...” 봉열이 충혈된 눈으로 다가들며 이죽거렸다. “너, 너희들···” “왜요. 때리려구요? 어디 한 번 때려 보시죠. 히힛.” 석구가 얼굴을 불쑥 내밀며 느물거렸다. “아줌마, 이거 뭔지 알아요?” 봉열이 손에는 어느샌가 재크나이프가 시퍼런 날을 세우며 들려 있었다. “봉열이 형은 기분 나쁘면 그냥 그어요.” 석구가 여전히 느물거리며 말했다. “그러니 봉열이 형 성질 건드리지 마시라구요.” 그녀는 사지에 맥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 십대가 더 무섭다는, 언젠가 문득 들은 말이 뇌리에 스쳤기 때문이다. 십대는 앞 뒤 안 가리고 덤벼들기 때문에 제어가 안 된다는 말이었다. “아줌마, 우린 보통 사이가 아니죠? 이미 볼 것 다 봤잖아요. 안 그래요?” 봉열이 이죽거리며 다가앉았다. 술냄새가 확 끼쳤다. “그, 그래서?” 그녀는 몸을 피하며 더듬거렸다. “에이 썅, 말귀 드럽게 어둡네. 한 번 달라는 말예요. 봉열이 형 말은.” 석구가 소리를 버럭 질렀다. “뭐, 뭐라고? 너희들 지금···” “왜요? 소리라도 지르시게요? 어디 한 번 질러 보시죠. 누가 오나 보게.” 석구가 키들거렸다. “야야, 그만해.” 봉열이 석구를 제지하더니 나이프를 접어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그러면서 비시식, 웃음을 흘리며 그녀의 팔을 잡았다. “아줌마, 기왕 이렇게 된 것, 용서하세요, 알았죠?” 그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봉열이의 완강한 힘에 이끌려 그녀는 덜퍼덕 앞으로 널부러졌다. “자, 잠깐만.” 그녀는 다급하게 외쳤다. 봉열의 거친 손길이 치맛자락을 찢을 듯이 잡아당겼기 때문이었다. “내, 내가 벗을게, 응? 내가.” 그녀는 짐짓 포기한 척했다. 그리고는 잠시 봉열의 손길이 멈칫하는 틈을 타 빈병 하나를 잽싸게 집어들고 후려쳤다. 그러나 그녀의 시도는 봉열의 간단한 손놀림에 의해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병을 붙잡는 순간 눈치 챈 봉열이 슬쩍 피하며 손목을 쳤기 때문이었다. “어쭈구리. 이 아줌마 보통 아닌데 형, 히힛.” 석구가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으며 키들거렸다. “그러게 말야. 그냥은 안되겠는 걸.” 씨근덕거리는 봉열의 눈빛이 심상치 않게 빛나는가 싶더니 주먹이 번쩍 날았다. “헉!” 그녀는 단말마의 신음을 삼키며 배를 움켜쥐었다. 호흡이 콱 막히면서 정신이 아뜩해졌다. 그걸로 끝이었다. 그녀는 거칠게 달려드는 봉열의 손길을 더 이상 거부할 수도, 뿌리칠 수도 없었다. 봉열이 블라우스를 사납게 잡아챘다. 단추가 뜯겨질 태세였다. “자, 잠깐만··· 정말로, 내가··· 정말로 내가··· 벗을게··· 찢지 말아···” 그녀는 간신히 숨을 고르며 애원했다. 어차피 당할 바에는 옷이 찢긴 채 산을 내려가는 일만은 피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녀는 서둘러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블라우스가 열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봉열이 덤벼들어 그녀를 눕히고는 브래지어를 밀어올렸다. 그리고는 드러난 그녀의 젖무덤에 얼굴을 묻으며 손을 뻗어 팬티를 벗겨내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엉덩이를 들어 올려 팬티를 벗기는 봉열의 손길을 도왔다. 그러지 않으면 찢어버릴 것처럼 봉열은 거칠고 다급하게 잡아챘기 때문이었다. “히야! 끝내주네.” 석구가 감탄사를 연발하며 그녀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씹새꺄! 가만 안 있어?” 봉열이 꽥 소리를 질렀다. “아, 알았다구. 기다릴게.” 석구가 슬금슬금 물러나더니 병나발을 불었다. 봉열은 잔뜩 성난 물건을 제대로 조준도 하지 않고 밀어붙이기부터 했다. 그녀는 고통스럽게 파고드는 봉열의 물건을 피해 본능적으로 몸을 틀었다. “에이, 씨발. 안 벌려?” 봉열이 욕설과 함께 허벅지를 사정없이 내려쳤다. “아흑!” 그녀는 송곳 같은 아픔에 절로 다리가 벌어졌다. “아, 알았어··· 때리지 마···” 그녀는 허리를 움직여 봉열의 물건에 제 음부를 갖다 댔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봉열의 물건이 그녀의 샘을 열고 깊숙히 찔러들어왔다. “허억!” 그녀는 자못 놀랐다. 봉열의 물건은 상상 외로 컸다. 화류계 생활 속에서 만난 그 많은 남자들 가운데서도 가장 큰 축에 속했다. 절로 입이 딱 벌어질 정도의 아픔을 동반하며 파고드는 봉열의 물건 때문에 그녀는 다리를 한껏 벌려야만 했다. “형, 안에다 싸지마. 알았지?” 옆에서 지켜보던 석구가 한 마디 했다. “알았어 임마, 넌 망이나 잘봐.” 허리를 맹렬히 움직이며 봉열이 대꾸했다. 그녀는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파왔다. 봉열이 그저 성급하게만 움직이려 들었던 탓이었다. “자, 잠깐. 좀 천천히 해. 아파 죽겠어.”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봉열에게 부탁했다. “알았다구요. 히힛.” 봉열이 젖꼭지를 거칠게 빨며 대답했다. 그녀는 아무런 사전 준비도 없이 급작스럽게 이루어진 관계가 몹시 힘들기만 했다. 두려움 속에서 강제로 당하는 관계, 분위기 조성이나 전희도 없이 애액도 충분하지 못한 상태에서 어거지로 이루어진 삽입, 테크닉이라고는 그저 단순하고 격렬한 진퇴밖에는 모르는 철부지의 기교, 동네 야산에서 대낮에 누가 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의 끈질긴 엄습 등이 그녀를 힘들게만 만들었던 것이다. 봉열은 그녀의 부탁을 받아서인지 제법 천천히 움직임을 가져가려고 노력하는 듯했다. 게다가 술에 취한 상태여선지 사정이 늦어지는 듯 생각보다는 오래 행위를 지속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일단 행위가 지속되자 차츰 그녀의 신체에는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녀는 봉열의 거칠기만 한 젖꼭지 애무와 단조로운 피스톤 운동이 계속되는 동안 은연중에 자신의 음부가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꼈다. 마침내 윤활액이 분비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윤활액이 분비된다는 것은 몸이 반응을 시작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녀는 한층 움직임이 매끄러워진 봉열의 성기에서 서서히 야릇한 자극을 느끼고는 입술을 깨물었다. 이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강간을 당하면서 쾌감이라니. 그녀는 자신의 마음 속에 가득찬 수치감과는 다르게 본능의 충족을 향해 일방적으로 달려가는 자신의 육체에 대해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절망했다. 그러나 어찌하랴. 한 번 자극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육체는 놀라울 정도로 빨리 그 자극을 번식시켜 나갔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움찔거리는 허리를 의식하고는 고개를 저었다. 목구멍 깊은 곳에서도 신음 소리가 튀어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아··” 마침내 그녀는 자신의 육체에게 백기를 들고 투항했다. 그 동안 쌓여온 욕구불만이 일시에 분출하려 하고 있었다. “아흐··· 으···” 한 번 무너지기 시작하자 자제력은 허무하게 사라져 버렸다. 그녀는 급기야 뜨겁게 달아오르는 자신의 음부를 조이며 봉열의 허리에 다리를 휘감고 말았다. “이야! 아줌마, 역시 끝내주네.” 석구가 환호하며 소리쳤다. 그러나 그녀는 오히려 그것이 짜릿한 자극으로 와 닿는 것이었다. 마치 화장실에서 자신을 훔쳐보는 눈길을 느꼈을 때 다가오던 그런 전율 같은 것이었다. “히힛. 아줌마, 좋아요?” 봉열이 환희에 찬 소리로 지껄였다. “얼른 하기나 해.” 그녀는 스스로 자존심을 다치고 싶지 않아 일부러 퉁명스럽게 내뱉었다. “쳇, 좋으면서···” 봉열이 투덜거리면서도 거친 몸짓을 계속 이어갔다. 역시 젊은 만큼 활기찬 체력이었다. 그녀는 점차 머릿속에서 모습을 키워가는 블랙홀을 바라보며 상승해 갔다. “으으···헉!” 갑자기 봉열이 몸을 솟구치면서 신음을 토했다. 절정이었다. “에이, 밖에다 싸라니깐···” 봉열이 몸을 떠는 모습을 지켜보며 석구가 볼멘 소리로 투덜거렸다. “후아··· 시끄러 임마, 너 같으면 그게 맘대로 되겠냐?” 봉열이 짧은 절정을 마치고 몸을 일으키며 석구를 향해 면박을 주었다. 그녀는 부스스 상체를 일으켜 자신의 팬티로 밑을 훔쳤다. 깊은 틈 사이로 허옇게 흘러나오는 봉열의 정액을 대충 닦아내는데 석구가 주섬주섬 다가왔다. “잠깐만 기다려···” 그녀는 팬티를 구겨 치마자락 밑에 감추며 석구를 제지했다. “나도 소주 한잔만 줘.” “씨발, 급해 죽겠는데···” 석구가 주절거리며 소주병을 건넸다. “얌마, 뭐가 그리 급해. 조금 기다리라는데. 안 그래요, 아줌마? 짜식이, 아줌마가 어련히 알아서 대줄까봐··· 히힛.” 봉열이 담배를 꼬나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녀는 소주병을 내려놓으며 봉열을 향해 한 마디 했다. “너희들,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지는 알고 있지?” 그러자 봉열이 픽, 헛웃음을 내갈겼다. “알죠, 알다마다요. 아줌마하고 연애하고 있는 거지 뭐.” “이게 연애야?” “그럼 연애가 아니고 뭐예요?” “이건 강간이야, 새끼들아.” “씨벌, 강간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우리를 먼저 꼬신 게 누군데··· 안 그러냐? 석구야.” “맞아. 아줌마가 먼저 우리를 꼬셔놓고는 강간이래, 우히히힛.” “개새끼들···” 그녀는 다시 소주병을 들어 한 모금 들이켜고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그래, 우린 개새끼요. 그래서 어쩔 건데? 빨리 벌리기나 해.” 석구가 병을 빼앗아 내던지며 와락 덤벼들었다. “알았으니까 좀 비켜, 새꺄.” 그녀는 석구를 밀어젖뜨리며 스스로 벌렁 드러누웠다. 그리고 다리를 척 벌리며 소리쳤다. “자, 이제 올라타 새끼야.” 그러자 석구가 일그러진 얼굴로 바지 혁대를 풀더니 무릎께에 걸친 채 풀썩 넘어져 왔다. “아줌마, 그 새낀 토끼래요, 히힛.” 봉열이 땅콩알만한 조약돌을 던지며 느물거렸다. “씨벌, 형보다는 오래갈 거니까 걱정마.” 석구는 무릎걸음으로 버티고 서서 삽입을 하더니 이내 그녀 위로 엎드러져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죽은 듯이 누운 채 석구의 움직임에 따라 흔들리는 자신의 리듬을 무심하게 헤아렸다. 하나, 두울, 세엣, 네엣···. 이제 그녀는 달아오르지 않았다. 봉열이와 관계할 때 뜨거워지기 시작하던 육체는 잠시의 냉각기를 거치는 동안 다시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 그리고 대신에 처연한 마음이 가슴 속에 가득했다. 그것은 자신이 지금 처한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대한 것이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유부녀를 윤간하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두 아이에 대한 감정이기도 했다. “불쌍한 새끼들···” 그녀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에이 씨벌, 좀 움직여 봐요.” 석구가 고개를 돌려 가래침을 찌익 내갈기더니 그녀를 향해 소리쳤다. “빨리 싸기나 해.” 그녀는 쏘듯이 내뱉었다. “씨벌···” 석구가 볼멘 소리로 욕설을 내뱉더니 손바닥을 들어 그녀의 뺨을 거칠게 내갈겼다. “야야, 그만 때려 임마.” 봉열이 다가오더니 석구의 팔을 잡았다. “씨벌, 좆나게 재미없게 만들잖아.” 석구가 바지춤을 부여잡고 벌떡 일어나더니 다시 그녀의 허리를 향해 발길을 날렸다. “어··· 으···” 그녀는 허리춤을 끌어안은 채 고통에 못 이겨 데굴데굴 굴렀다. “이 새끼가 그만 하라니깐.” 봉열이 석구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아이쿠, 하며 석구가 얼굴을 쥐고 나가떨어지는 게 보였다. “왜, 왜 때려 이 새끼야. 대줬으면 됐잖아.” 그녀는 가까스로 호흡을 돌리면서도 석구를 향해 그악스럽게 내뱉았다. 저도 모르게 화류계 시절의 기질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저 썅년이··· 죽여버리겠어. 말리지 마.” 석구가 빈병을 집어들어 나무 둥치에 대고 깨더니 달려들었다. 그녀는 속으로 아차 싶었다. 십대는 앞 뒤 안 가리고 달려든다던 말이 다시금 섬?한 소름과 함께 머리를 스쳤다. “자, 잠깐만! 잘못했어, 잘못! 미안해. 시키는 대로 할게.” 그녀는 다급하게 외치며 석구의 발목을 잡고 엎드렸다. “이 썅년이 성질 건들고 있어. 그냥 콰악!” 석구가 날카로운 병을 치켜들고 내리찍는 시늉을 했다. “석구야, 제발. 이젠 안 그럴게. 제발···” 그녀는 몸을 움츠리며 애걸했다. “야야, 시킨 대로 한다잖아. 봐 줘라.” 봉열이 석구에게 다가와 병을 빼앗더니 풀밭으로 멀리 던져 버렸다. “엎드려, 씨발년아.” 석구가 발로 차듯이 밀며 소리질렀다. 이젠 아예 대놓고 반말지꺼리였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걸 따질 계제가 아니었다. 그녀는 석구가 시키는 대로 납죽 엎드려 엉덩이를 세웠다. “진작 그럴 일이지···” 석구가 짐짓 분이 풀린 표정으로 다가와 엉덩이를 붙잡았다. 그리고는 자신의 물건을 꺼내 엉덩이 사이에 대고 문질렀다. 석구의 물건은 볼품없이 시들어 있었던 것이다. “씨발···” 석구는 신경질적으로 한참을 부벼대더니 이윽고 그녀의 음문을 열고 거칠게 진입해 들어왔다. 그녀는 석구의 물건이 깊숙이 들어왔다는 것을 깨닫자 시키기도 전에 먼저 엉덩이를 움직여 석구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빨리 절정에 도달시켜 버리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흐··· 죽이는데···” 석구가 엉덩이를 붙잡은 손에 우악스럽게 힘을 주면서 철벅철벅 하체를 부딪쳐 왔다. 그녀는 석구의 움직임에 스스로 리듬을 맞추어 주었다. 그때였다. 봉열이 그녀 앞으로 천천히 다가오더니 불쑥 사타구니를 내밀었다. “기왕이면 내 것도 좀 빨아줘요. 히힛.” 어디서 포르노 비디오라도 본 듯, 어린 녀석들이 별 걸 다 안다 싶었다. 그러나 그녀는 순순히 시키는 대로 했다. 럭비공처럼 튀는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녀석들이었으므로, 거부했다가 또다시 얻어맞거나 칼부림이라도 당한다면··· 하는 두려움이 생겼던 것이다. 그러다가 문득 그녀는 설마··· 하는 생각에 몸을 떨었다. 자신을 죽이면 어떡하나 하는 공포가 생겼던 것이다. 희한하게도 여태 그런 생각까지는 떠오르지 않았으나, 일단 떠올리게 되자 그녀는 공포가 목을 옥죄는 것 같았다. 그녀는 봉열의 다시 성난 물건을 입안에 넣고 움직이면서 자신이 벌거벗은 시체가 되어 야산에 버려져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치를 떨었다. “봉열아, 너희들···” 그녀는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봉열에게 말을 걸었다. “왜요.” 봉열이 퉁명스럽게 내뱉었다. “설마··· 날 죽이지는 않겠지?” 그러자 석구가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짝 때리며 대신 대답했다. “아줌마가 우리 말만 잘 들으면··· 히힛. 안 그러면 쥐도새도 모르게 죽여 버릴 거요.” “이렇게 시키는 대로 다 하고 있잖아···” “염려마요, 아줌마. 우린 그렇게 잔인한 놈들이 아니라구요. 우린 그저 아줌마가 아무한테도 찌르지 않는다고 약속만 해주면···” “약속할게, 정말이야.” “알았어요, 아줌마. 걱정마요.” 석구가 절정에 올랐는지 멈칫, 몸을 굳히더니 그녀의 내부에 뜨겁고 뭉클한 감촉이 와닿았다. 그러자 봉열이 그녀 뒤로 가 석구를 밀쳐내더니 다시 물건을 들이밀었다. 석구는 당연하다는 듯 봉열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섰다. 그녀는 석구의 정액으로 인해 질펀해진 틈으로 봉열의 물건이 찔러들어오자 한껏 엉덩이를 처들어 깊은 삽입을 유도했다. 그리고 석구의 시들어 풀죽은 물건을 입안으로 품어 물었다. 그녀는 살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자 어떡하든 두 녀석들을 만족시키는 길이 자신의 살길이라는 판단이 들었던 것이다. 그녀는 두 녀석에게 자신을 믿게 만들어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야 녀석들이 후환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고, 그녀를 온전히 돌려보낼 것이었다. “봉열아, 음··· 좀더 세게, 좀더···” 그녀는 짐짓 거짓 흥분을 연출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석구의 물건을 향한 오럴 애무에도 적극적으로 매달렸다. “으흐··· 아줌마, 흐···” 봉열이 외마디 같은 신음을 내뱉으며 격렬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석구의 물건도 어느 틈엔가 빳빳하게 되살아나 있었다. “사실은 나도··· 아아··· 너희들하고 하고 싶었어··· 하아···” “그게 정말이에요?” “그래··· 으으··· 그러니까··· 너희들한테··· 보여줬지··· 아아··· 다 알고 있으면서··· 헉헉··· 좀더 세게, 그래! 그래! 하아···” “하긴··· 우리도 눈치는 챘다구요.” “눈치 챘지? 아아··· 나도 정말··· 으으··· 너희들하고 하고 싶었어, 이렇게···” “그런데 아깐 왜 그랬어요?” “그럼 첨부터 여자가··· 그럴 순 없잖아··· 아으··· 안 그래? 하아···” “진작 말씀하시지··· 그랬으면···” “이젠 가끔 만나자··· 아으··· 알았지? 암도 몰래··· 으으··· 집에서··· 응?” “알았어요. 아줌마.” 그녀는 정말이지 최선을 다해 두 녀석에게 봉사했다. 오직 살고 싶은 욕구의 발로였다. 이윽고 봉열이 절정에 올라 몸을 부르르 떠는 순간 석구 역시 그녀의 입안에 대고 절정의 순간을 토해냈다. “아···” 그녀는 석구의 물건을 여전히 입안에 품은 채 그것을 깡그리 삼켰다. 그리고 혀를 이용해 깨끗이 닦아 주었다. “후아, 아줌마. 멋져요. 흐으···” 석구가 만족스러운 듯 입을 따악 벌리고 외쳤다. 문제는 그날 이후였다. 그녀는 살았으되 산 게 아니었다. 봉열과 석구는 틈만 나면 그녀의 방을 찾아들었다. 산에서 그녀가 한 약속을 믿은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들을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 경찰에 신고하거나 부모들에게 알릴 생각이 아닌 바에야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그녀는 외부에 알리고 싶지가 않았다. 남편이 그 사실을 알게 되면 결과는 뻔했고, 그녀는 자신의 한가하고 안락한 생활을 잃고 싶지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니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을 달래는 것이었다.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그들로 하여금 방을 떠나게 만들고, 너무 찾아오지 말도록 설득하는 길 뿐이었다. 그러는 사이에 그녀는 점차 자신도 모르게 그들과의 관계를 즐기게도 되었다. 어차피 당할 바에는··· 이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그녀의 내부에 잠들어 있던 욕망이 분출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몇 달이 못 간 어느 날 그녀는 방을 빼야 했다. 봉열이 엄마가 현장을 목격하고 만 것이었다. 봉열이 엄마는 그녀의 입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듣고나자 며칠 후 아무 말 없이 방을 빼 나가 버렸다. 석구네도 이어서 이틀 뒤에 어디론지 사라져 버렸다. 그녀 역시 그 집에서 붙어 살 수 없었다. 그녀는 갖가지 핑계로 남편을 설득해 안양시로 이사를 했다. 그녀는 성남에서의 그 일을 이제 먼 기억 너머로 날려 보내버렸다. 그녀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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