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새콤달콤 유학원정기 - 단편 | 야설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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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 유학원정기 - 단편
최고관리자 0 9,731 2023.01.03 15:45
유학 나온 지 이제 달 정도 된 것 같다. 애당초 걱정했던 영어는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못했다. 어차피 나같은 외국인 유학생이 절반은 되고, 현지인 학생들은 외국인 학생들에게 대체로 친절한 편이니까. 집 하나를 얻어서 방을 나누어 쓸 수 있는 친구도 하나 생겼다. 같은 전공을 하는 파키스탄 친구인데, 이름이 후세인이다. 종교적 색채가 나는 이름과는 달리, 그는 대단히 활달할 뿐 아니라 모든 일에 모험심이 대단하다. 특히, 여자 이야기나 성에 관한 이야기에 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아는 사람을 알겠지만, 파키스탄 애들이 좀 때깔나게 잘 생긴 애들이 많다. 게다가, 내 친구 후세인은 입담도 좋고 재미있는 놈이라 여자애들이 대단히 좋아라 한다. 그런 후세인이 오늘 나에게 파티 하나를 같이 가자고 한다. - 현수! 오늘 뭐하냐? - 오늘? 뭐 딱히 할 일이 있나? - 야, 그럼 오늘 저녁 나랑 어디 놀러가자. - 어디? - 오늘 할로윈인거 모르냐? - 아, 할로윈? - 저것 봐라. 저러고 돌아다니는 놈들도 있잖아. 후세인이 학교 식당 맞은 편에 앉아 있는 어떤 놈을 하나 가리키는데, 거의 상반신을 다 벗은 데다 각가지 색으로 얼굴에 낙서를 해 놓고 있다. 우스꽝스럽다. - 진짜 유치하다, 저 자식. 할로윈 그거 애들이나 하는거 아니냐? - 무슨 말씀. 너 잘 모르는구나? 할로윈때 의외로 재미있게 논다는거? - 그래? 나야 뭐 그런걸 아나? - 좌우지간, 너 가면 하나 준비해라. - 가면? - 그래, 가면. 오늘 저녁에 가는 데는 가면 필수다. - 근데 가면을 어디서 구하냐? - 이런 쑥맥. 월마트에 가면 5, 6불만 줘도 하나 산다. - 그래? - 야, 야... 그냥 나중에 나랑 같이 가기 전에 하나 집어가자. - 뭐 그러든가. - 오케이. 그럼 같이 가는거다. 기대해도 좋다. 딱히 달리 할 일도 없고, 이 나라 애들이 할로윈에 어떻게 노는 지나 알고 싶어졌다. 저녁 나는 후세인의 낡아빠진 센트라 승용차를 타고 파티 장소라는 곳으로 갔다. 생각보다 으리으리한 큰 저택이었는데, 대충 내 또래로 보이는 대학생 애들이 다들 얼굴에 가면 하나씩을 쓰고 손에는 맥주병이나 글라스 잔 같은 것을 하나씩 들고 있다. 후세인의 재촉에 나도 방금전에 월마트에서 떨이로 산 가면을 얼굴에 뒤집어 쓰고 나갔다. 어차피 드레스 코드란게 없는 파티여서 마음은 편했다. 후세인은 눈알 하나가 삐져 나온 좀비 가면을 썼고, 나는 그냥 정말 단순한 오페라의 유령에서 나오는 얼굴 반 가리는 가면을 썼다. - 현수. 이거 하나 들어라. 후세인이 맥주병 하나를 들어 내 손에 쥐어줬다. 얼결에 맥주를 받아들고, 후세인을 따라 넓은 거실 안으로 들어갔다. 바깥과는 달리 대체로 흐느적거리는 느낌의 음악이 흐른다. 그리고 대충 훑어보니, 여자애들이 절반은 되는 것 같았다. 할로윈 파티라고는 하지만, 대체로 얌전한 정도의 가면 하나 정도만을 쓰고 있을 뿐이다. 그나마 여자애들 대부분은 드레스 종류의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니, 그래도 파티는 파티인가 보다 싶었다. - 야, 이리 와봐. 그 사이 후세인은 벌써 여자애 둘의 손목을 잡아 끌고 왔다. - 인사해. 여기는 코리아에서 온 친구. - 아, "오페라의 유령" 가면이네? 나 그거 너무 좋아하는데! 얼굴에 이태리 베니스 전통 가면을 쓴 여자애가 먼저 아는 척을 한다. - 그래? 그럼 너 이 친구하고 놀면 되겠네. 후세인이 그 여자애를 내 쪽으로 밀어다 부치면서 말한다. - 그럼, 오늘 저녁은 그냥 얠 "팬텀"이라고 불러. 재미있는 녀석이야, 잘들 놀아~! 말 끝나기가 무섭게, 후세인은 제 옆에 있던, 몸매만 보면, 대충 이 방에서 제일 쭉쭉빵빵한 애 손목을 잡아끌고 거실의 반대편 쪽으로 사라져버렸다. - 너 그 가면은 좀 좋아 보인다. 어디서 산거야? - 아, 이거. 작년에 유럽 여행 갔을 때 사서 온거야. - 그래? 내 예상이 맞다면, 베니스? - 우와. 어떻게 알았어? - 나도 거기 가봤으니까? - 정말? 대단하다. 여기서 이 가면 베니스 전통 가면인거 아는 애들 별로 없던데. - 그래? 흠 애들이 많이 무식하네. - 호호. 그러게. 근데 넌 코리언이라구? - 어. 코리언. 왜? 내 영어, 코리언 액센트 들리냐? - 아니. 영어 잘하는데 뭐. - 근데, 넌 어디 출신이야? - 음. 글쎄? 맞춰 보지 그래? - 아시언인 것 같은데... 혹시 중국? - 노. - 그럼, 일본? - 노. - 그럼 그냥 그냥 아시아계 미국인이야? 영어 액센트론 나 같은 인터네셔널이 아닌데? - 훗. 뭐 중요한가? - 그래. 뭐 중요한건 아니지. 근데 여긴 어떤 종류 파틴거야? - 할로윈 파티지, 어떤 종류긴. - 아니. 내 말은, 어떤 애들이 모여서 할로윈 파티를 하는거냐구. - 너두 XXX 유니버시티 학생인거 같은데? - 어. - 거기 다니는 애들 중에 무슨 클럽이 있다나봐. 나도 아까 그 친구 따라온 거라서 잘은 몰라. - 아. 그렇구나. 그럼 너도 거기 학생? - 당연. 대학원 다녀. - 아, 그래? 나도 대학원인데. 대충 통성명을 하고 나니, 약간 서먹해져 버렸다. 근데 베니스가 먼저 묻는다. - 너 춤 출 줄 알아? - 아니. - 그래? 나도 사실 못 춰. 그럼 그냥 이러구 재미없게 계속 서 있어야 하는거야? - 글쎄... 잠깐, 내 좀비 친구랑 네 친구는 어디 있는거야...? - 저기 있네. 보여? 베니스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쪽을 보니... 후세인 녀석 벌써 그 쭉쭉빵빵한 애와 진하게 키스를 나누고 있다. 대충 바람둥이 녀석인지 알고는 있었지만, 저렇게 공공연하게 그 기질을 보일지는 몰랐다. - 오호, 벌써. 대단하네? - 대단? - 만난 지 얼마나 되었다구, 벌써 키스하는거야? - 못할거 뭐 있어, 이런 자리에서? - 뭐? 무슨 소리야? - 어차피 이렇게 가면쓰고 노는게 마음 편하게 내키는대로 하려구 하는거잖아. - 아, 그래? 하긴... 네가 쓴 그 베니스 가면이 원래 그런 유래가 있다고 듣긴 한거 같더라. - 쿠훗. 우리가 그렇게 몇마디 나누는 사이 후세인 녀석이 제 파트너 손을 잡고는 거실 밖으로 빠져 나가면서 내 쪽으로 손짓을 한 번 보낸다. 뭐야? 따라 오란 소리야? - 팬텀 너 향수 쓰니? - 나? 아니? 왜? - 아니, 그냥. 너한테서 향수 냄새 나는거 같아서. - 아. 향수는 아니고 그냥 스킨로션이야. 왜? - 스킨 냄새 좋아. 굿 초이스야. 맘에 들어, 냄새. - 그래? 고맙다. 그렇게 말해줘서. 근데, 너야말로 향수 쓰는거 같은데? 이거 샤넬 계통인데... - 우와. 어떻게 알았지? 너 고수구나? - 고수? - 보통 애들 여자 향수 메이커 잘 모르는데. - 아, 그래...? 뭐 알 수도 있지. - 남자가 향수 메이커 알면 게이라던데. - 게이? 내가? - 근데 네 스킨 향을 보면, 무스크한 게 게이는 아닌거 같구. - 나원... 난 그냥 익숙해서 아는거야. - 어떻게 여자 향수에 익숙한데? - 내 옛날 여자 친구가 쓰던거고, 내가 좋아했던 향이니까. - 정말? 그럼 내가 너 좋아하는 향수 하고 있단건가? - 말이 그렇게 되네. - 우연이다. 기분 좋은 우연. - 기분 좋아? - 나쁠거 뭐 있어? - 하긴. - 사실 나두 마찬가지야. - 뭐가 마찬가지란 소리야? - 니 스킨 향이 익숙한 향이라구. - 아, 그래? 그럼 너도 이런 스킨 쓰는 남자애랑 사귀었던거야? - 뭐, 그런 셈이지. - 기분 나쁘지 않은 우연인거, 맞네. - 야, 팬텀. 여기 이제 좀 답답한데, 우리 나가지 않을래? - 그래? 답답해? 그럼 뭐 그러든가. 베니스가 먼저 내 손을 잡더니, 나를 이끌고는 정원 쪽으로 나갔다. 건물의 크기만큼 정원도 대단히 컸고 가장 자리에는 벤치의자가 몇 개 놓여 있었다. 베니스와 그 의자 중 하나에 앉았다. 아까 안에 있을 땐 몰랐는데, 바깥으로 나와서 앉으니, 얼굴에 닿아 있는 가면이 좀 불편하단 생각이 들어, 잠깐 가면을 들어 안쪽 얼굴을 손으로 부볐다 놓았다. - 앗, 나 봤다, 너 얼굴. - 얼굴...? 아... 보긴 뭘봐. 약간 들었던것뿐인데. - 너 잘 생겼다. - 그래? 그런 소리 자주 듣는다. - 웃긴다, 너. 하하핫. - 웃기긴. 근데 너 웃음 소리가 무슨 사내애 같다. - 내가 좀 그렇게 웃어. - 근데 너 그런 옷은 어디서 난거야? - 옷? 무슨 옷? 아... 이 드레스? 이거 촌스럽지? 오래된거야. - 아니, 난 예쁘다고 말해주려고 했는데? - 정말? How sweet. 고마워. - 근데, 궁금한건 드레스인건 이해가 되는데, 가슴이 그렇게 많이 드러나야 하는거야? - 이게 뭐? 그래서 안이쁘단거야? - 아니. 그건 아니고, 한국에선 그런 드레스 진짜 연예인들이나 입으니까. - 응. 그렇구나. 이거 나 옛날 프롬 때 입었던 거야. 나도 그때 이후 이런거 거의 첨 입어 오늘. - 아, 그래. 그 말은 너 여기서 고등학교 나왔단 말이네? - 응. 넌? - 난 여기 온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어. - 그래? 근데 너 영어 정말 잘 한다. - 잘 하긴 뭐. - 내가 아는 어떤 코리언보다도 잘 하는데 뭐. - 그래? 어쨌든 고맙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내 셀폰이 울린다. 후세인이다. - 어, 왜? - 야, 현수. 나 먼저 간다. - 뭐??? 난 그럼 어떡하라고? - 너 같이 있는 애, 걔 차 타고 움직여. 여기 나랑 있는 애가 걔랑 같이 왔다니까. 내가 얘 태우고 가면, 넌 걔랑 있으면 되잖아. - 야이씨... - 그럼, 너희들도 뜨거운 밤 보내라, 우리처럼. - 야, 야...!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후세인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 이런 미친...! 베니스가 묻는다. - 뭐야, 그거 한국말로 욕하는거야? - 아, 아니... 뭐 욕까지는 아니고. - 뭘... 들으니, What the... 뭐 그런 말인데. - 아니, 뭐 그 정도로 심한 건 아닌데, 내 친구가 자기 차 가지고 아까 그 니 친구하고 먼저 간다고... - 아, 그래? - 그러면서 나보고 너한테 차 얻어 타구 집에 가라고 그러는데? - 뭐? 그건 안되는데?? - 뭐..? - 나 처음 보는 남자, 절대 내 차에 안태워. - 이런... 야...! - 쿠훗... 농담이야, 농담. 걱정하지마, 내가 태워줄테니까. - 아씨... 진짜지..? - 그래, 너 당황하는 모습 되게 귀엽다. - 나원… 고맙다. 베니스가 당황하는 내 모습이 우습다며 까르르 웃는데, 웃고 있는 베니스의 입술이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파티에 나온다고 그래도 엹게 바른 루즈의 빛깔과 웃으면서 드러난 가지런한 이가 예뻐 보였다.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보이는 것이라곤 베니스의 눈매와 입술 턱선 뿐인데, 그 턱선을 따라서 목과 깊게 패인 드레스 사이로 보이는 가슴골까지… 갑자기 내 눈을 부시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에 잠시 숨을 멈출 수밖에 없었는데, 베니스가 나에게 툭 말을 던졌다. - 너 지금 막 내 가슴 봤지? - 어, 어...? 아니. 아니야. - 아니긴! 지금 잠깐 니 시선이 내 가슴 쪽에 멈춰 있는거 나 다 봤어. - 아, 뭐... 그게... 그래, 봤어. 근데, 예뻐서 본 거니까, 화내진 마라. - 쿳. 정말 그렇게 생각해? - 어. 너 예뻐. - 뭐, 예뻐서 본거라면, 용서해줄께. - 고맙다. 용서해줘서. 근데, 그럼... 예뻐서 그런거면, 한 번 만져봐도 괜찮은거야? - 야, 야... 너 지금 대단히 무례한 말인거 알고 그러는거지? - 어, 알아. 나도 그냥 농담한거야. 심각하게 생각하지마. - 호홋... 너 정말 재미있는 애구나. 베니스가 또 꺄르르 거리면서 웃더니, 내게 말한다. - 근데 키스 정도는 괜찮을거 같아. - 키스...? - 응. 나, 이렇게 남녀가 둘다 가면을 쓴 상태에서 키스 하는거 로맨틱하다고 생각하거든. - 아, 그래...? - 응... 그러니까... 키스 정도는 괜찮아. 어느 세, 베니스가 내 쪽으로 조금 더 바짝 다가 앉았다. 정원에는 우리 말고도 다른 아이들이 여전이 곳곳에 있었는데, 이미 내 입술이 베니스의 입술에 포개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내가 먼저 베니스에게 키스를 한 것인지, 아니면 베니스가 먼저 내게 키스를 한 것인지 모호했지만, 이미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아까보다 베니스의 향수가 더 짙게 느껴졌고, 베니스의 입술은 몹시도 부드러웠다. 아직 얼굴도 모르는 여자 아이와 이렇게 키스를 나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지만, 오히려 얼굴을 모른다는 그 사실이, 이 키스를 더욱 더 맛나게 만들어 주었다. 입술이 포개진다 싶었을 때, 이미 베니스의 가지런하던 옹니에 내 혀가 닿고 있었다. 그리고 내 혀는 조금더 깊게 베니스의 입 안으로 들어가서, 그 속에 가만히 내 혀를 기다리고 있던 베니스의 혀와 맞닿았다. 베니스의 혀가 타액을 달콤하게 머금고 있었고, 내 혀가 그 달콤한 액을 받아 마신다 싶었을 때... 베니스가 잠시 내게서 떨어지면서 이야기했다... - 너... 정말 good kisser구나...? - 그래..? 난 잘 모르겠는데...? - 아냐. 너... 내가 해본 그 어떤 키스보다 sweet한 키스를 할 줄 아는거 같아. - 그거 칭찬이지? - 어. 베니스의 칭찬에 보답하기 위해서 나는 다시 한 번 베니스에게 키스를 했다. 이번에는 베니스의 드러난 어깨를 가만히 두 손으로 잡고 조금더 적극적인 키스를 보냈다. 내 입술이 베니스의 입술을 다시 포개었을 때, 이번에는 베니스의 작고 따뜻한 살덩어리가 내 입 안으로 들어 왔다. 베니스의 혀를 가만히 빨아 먹었다. 키스를 나누는 동안 내가 쓰고 있는 가면과 베니스가 쓰고 있는 가면이 작은 소리를 내며 부딪히기는 했지만, 키스는 여전히 몹시도 달았고, 베니스도 나와 마찬가지로 그런 달콤한 키스에 빠져드는 것만 같았다. 나는 용기를 약간 더 내어서... 한 손으로 베니스의 가슴을 드레스 위로 가만히 쥐었다. 부드럽고 따뜻한 것이 내 손안에 느껴졌다. 가슴이 많이 패인 드레스를 입었던 만큼, 베니스는 따로 브래지어를 한 것 같지 않았다. 가슴의 부드러움이 고스란히 내 손바닥 안으로 타고 흘러들어왔고... 베니스는 내 손을 내버려두고 있었다. 키스가 조금 더 짙은 달콤함을 나와 베니스에게 전해주면서... 나는 조금 더 용기를 내서... 손을 베니스의 드레스 가슴 안 쪽으로 넣어보려고 했는데... 베니스의 손이 그제서야 내 손을 막아 세웠다. - 안돼. 다른 사람들이 내 가슴 다 보면 어쩌려구 그래? - 아... 그래? 미안... - 하마트면, 그냥 그렇게 될뻔 했잖아. - 무슨 소리야? - 너, 키스 정말 달콤하게 잘해. 그만 네가 내 가슴 맨살로 만지게 내버려 둘 뻔 했어. - 아, 그 말이구나. - 너, 뭐야...? 코리언 바람둥이야? - 바람둥이? - 뭐... 바람둥이든, 아니든... 상관은 없지만... sweetest kiss였어, 너의 키스. - 나도 마찬가지야. - 뭐가? - 니 키스, 나한테도 아주 좋았다구. - 정말? - 어, 정말. 그렇게 키스를 나누고 나니, 정작 여기 파티에 계속 있을 이유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 야, 베니스. 우리 계속 여기 이러구 있을 필요 없을 것 같은데? - 왜, 어디 다른 데 가구 싶어? - 뭐 어떻든, 여기 계속 있을 이유는 없는거 같아. 우리 그냥 나가지 않을래? - 그래, 그럼. 대신, 네가 운전해. - 내가? 괜찮겠어? 너 처음 보는 사람은 네 차에 태우지도 않는다면서, 내가 운전을 해? - 뭐 어때. 어차피 나 이렇게 입은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 불편하니까. 니가 해. - 그래, 그럼. 베니스의 손을 잡고 파티가 열리고 있던 집을 빠져 나왔다. 차들이 세워져 있는 곳으로 가서 베니스가 자신의 차 키 버튼을 눌렀다. 거기 세워져 있던 차 중에 가장 고급인 승용차가 삑 소리를 내면서 불을 번쩍였다. - 이야... 너 부자구나? - 아니. 우리 아빠가 부자야. 자, 여기 키. 내게 자기 차 키를 건네고는, 베니스는 보조석 쪽의 문을 직접 열고 들어가서 앉았다. 나 또한 운전석에 앉았는데, 정말 그 차는 베니스의 차가 맞는 것 같았다. 안에 놓여 있는 장식들이 딱 여자아이들의 취향이었고, 차 안의 방향제도 여성 취향의 향이었다. - 그런데 이건 시동을 어떻게 켜는 거야? - 아, 미안. 내가 그걸 알려주지 않았네.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여길 눌러. 난생 처음 타보는 최신형 고급 승용차인지라, 시동을 켜는 것조차도 낯설었다. - 야, 근데 이거 내가 몰다가 긁히거나 사고 나면 어떡하냐? - 그럼 네가 배상하면 되지? - 뭐? 야... 그럼 네가 그냥 운전해라. - 쿠훗. 농담이야. 걱정마. 근데 너 운전할 줄 아는 것은 분명하지? - 당연하지. 이래뵈도 서울 같은 도시에서 운전경력이 7 년이야. - 뭐, 서울에서 운전한 게 중요한진 모르겠지만, 7 년이면 운전할 줄 아는거네. - 근데 어디루 갈까...? - 글쎄? 어디 가구 싶은데...? - 우리 집에 갈래..? - 너 많이 응큼하구나? - 내가? 왜? - 지금 이 상황에서 "집"으루 가자는 건, 응큼한 게 아니구 뭐야? - 왜 싫은거야, 그럼? - 아니. 근데 지금 너희 집, 니 친구랑 내 친구 같이 있는 건 아냐? - 아, 그럴지도 모르겠네...? - 싫어, 그럼. 다른 데 가. - 다른 데 어디...? - 기다려. 베니스가 네비게이션을 만지기 시작하더니, 내게 이야기했다. - 네비게이션이 시키는 데루 가. - 어딘데...? - 음... 아까 너하구 했던 키스가 열 배는 더 달콤해질 것 같단 생각이 드는 곳. - 아... 그런데, 베니스.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우리 아직도 이렇게 가면쓰고 있어야는 거야? 벗으면 안될까? - 싫어. 벗지마. 이대루가 더 좋아. - 그래, 뭐 그럼... 그럼 간다... 나는 베니스가 말한 키스가 더 달콤해질 지도 모르는 그곳으로 차를 몰아갔다. <2> - 저기 저 앞에서 차 세워. - 왜? 네비게이션은 아직 조금 더 가라구 그러는데? - 아니, 그건 좀 있다가 갈거야. 일단 세워, 저기. 베니스가 말하는 곳에 차를 세웠다. - 이렇게 말구, 차 전면이 바닷쪽을 향하게 세워봐. - 아, 미안. 베니스 말대로 다시 차를 돌려 차 전면이 바다로 향하게 차를 댔다. - 어때? 멋지지? 우리가 차를 댄 오른 쪽 아래로 등대가 하나 있는데, 그 등대에서 비취는 불빛이 저 멀리 바다 위를 부드럽게 훑으면서 지나가는 것 같다. 그리고 차를 댄 절벽 아랫쪽은 파도가 와서 부딪히는 소리를 내고 있는게 제법 운치가 있다. - 어,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다. - 여기, 내가 좋아하는 곳이야. - 그래? - 언제 와도 사람들도 별로 없고, 그냥 바다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기기 좋아. - 생각? 어떤 생각하는데 주로? - 그냥 이런 저런 생각. 가로등 같은 것이라곤 찾아볼 수 없어서, 차 안에 있는 불빛이라곤 계기판을 비춰주는 형광색 불빛밖에 없는데, 가장자리가 아름다운 색채로 처리되어 있는 베니스의 흰색 가면이 그 불빛을 받아서 가볍게 빛이 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가만히 바다를 바라보는 베니스의 모습이 적잖이 운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베니스는 자기 차의 오디오를 몇 번 만지더니 음악 하나를 틀었다. - 음악 틀어도 괜찮지? - 어, 얼마든지. 클래식인 것 같은데...? - 응. 오페라 아리아야. 이 곡, 알아? - 음, 남자가 고성으로 부르는 것을 보니... 테너가 부르는 곡인 것 같고, - 그리고? - 푸치니 풍인데? - 이야. 너 알고 있구나? - 아니 잘 몰라. 근데 내가 유일하게 알고 있는 곡을 네가 트네. - 유일하게? 그것도 기분 좋은 우연인가? 나두 오페라 잘 모르는데, 이건 좋아해. - "공주는 잠 못들고" 잖아. 지금 이건 파바로티가 부르는 것이고. - 정확해! 대단한걸? - 대단하긴. 근데 여기서 바다 보면서 듣기에 딱 맞는 곡 같네. 좋다. - 그렇지? 너 나한테 고마워 해야해. - 뭘? - 일단 여긴 나만이 아는 비밀 장소나 다름 없고, 여기서 이 아리아를 듣는 것도 나만의 비밀이니까. - 아, 그래? 근데 그런 걸 왜 나한테 알려준거야? - 그냥. 그러고 싶어서. - 그래? 어쨌거나, 고마워. 베니스 말대로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이런 야경에서 이 음악을 듣는게 정말 묘하게 운치가 있었다. 게다가, 베니스 전통 가면을 쓰고 있는 베니스의 차림도 뭔가 오페라를 구경하러 온 유럽의 귀족 부인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멋있어 보였는데, 이런 상황에 내가 초대되어 있는 것도 기분이 좋았다. 테너의 고음처리와 함께 풍부한 멜로디로 아리아가 끝이 나자, 베니스가 오디오를 만지더니, 반복 재생하게 하면서 이야기한다. - 이 노래 마지막이 너무 극적이어서 참 좋아. 넌 어때? - 동감해. 근데 아주 잠시 그런 생각이 드네. - 어떤 생각. - 네가 좋아한다고 하니까, 나도 정말 노래 잘해서 한 번 불러주면 더 좋았겠단 생각. - 정말? 그냥 듣기만 해도 정말 달콤하다. 너 정말... 여자에게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는지 잘 아는구나? - 왜? 또 바람둥이라고 그러려고? - 하하핫. 아니, 아니. 멋있어. 오늘 내가 right person 을 고른거 같아. 기분 좋다. - 나도 네가 골라줘서 기분이 좋아. 가면 아래로 베니스의 입꼬리가 기분 좋게 올라갔다. 함께 있는 여자에게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해줬다는 것을 아는 것도 기분이 좋은 일이다. 지금 이 순간이 딱 베니스가 내게 키스를 원하는 순간이라는 것을 내 속의 본능이 말해 준다. 조심스럽게 손 하나를 뻗어 베니스의 뺨을 어루만지면서,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내 입술이 채 닿기도 전에, 베니스의 입술이 살짝 열린다. 그리고 아까 베니스가 말한 열 배는 더 달콤한 키스를 나누기 시작했다. 주변에 다른 사람들도 서성거리고 있던 아까 그 집의 정원보다 훨씬 마음이 더 안정되고, 조금은 더 대담해질 수 있는 키스가 오갔다. 키스가 깊어질수록... 베니스의 숨결도 아까보다 더 깊고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 정말 열 배는 더 단 것 같다. - I told you. 내게서 막 떨어져 나간 베니스의 입꼬리가 부끄러움을 머금은 채로 내게 대답했다. - 베니스. - 응? - 네 가슴 보여줄 수 있어? - 가슴? 보구 싶어? - 응. 의외로 베니스는 내 요구를 쉽게 들어줬다. 대답은 쉽게 했어도, 행동하기는 부끄러운 지, 어깨에 걸린 드레스 끈을 내리는 것이 왠지 망설이는 것 같다. 그렇지만, 고맙게도 베니스는 드레스의 상반신을... 벗어내려줬고. 내 눈 앞에 아주 잘 여문 사과 같은 베니스의 가슴 두 쪽이 다 드러났다. 내가 바라보는 것이 쑥스러운 듯 어깨를 약간 움츠렸는데, 가슴이 살짝 안으로 모이는 것이 더 탐스럽게 느껴졌다. - 만져도 좋아? - sure. 여전히 가면을 쓰고 있는 상태였지만, 베니스에게서 쑥스러운 기색이 역력하게 느껴졌다. 우선 한 손만을 뻗어서, 베니스의 오른쪽 가슴을 가만히 감싸 쥐었다. 내 엄지와 검지 사이로 베니스의 젖꼭지가 놓이게 쥐었는데... 내 손이 오른쪽 가슴을 가만히 쥐어서 올리자... 그 젖꼭지도 가만히 따라서 윗쪽으로 올라왔다. 생각보다 작고 귀여운 젖꼭지였다. 가만히 몸을 숙여서 베니스의 젖꼭지에 키스를 해보았다. 베니스가 간지러운 것인지, 쑥스러운 것인지는 몰라도 상반신을 앞쪽으로 숙였다. - 왜? 싫어? - 아니. 간지러워. - 그냥 간지럽기만 해? - 그런건 아니지만... - 넌 젖꼭지도 참 많이 달다. 나는 다시 베니스의 젖꼭지를 베어 물었다. 그리고... 한번은 깊게 입 안으로 삼키든 빨기도 하고... 다시 내어 놓으면서 혀로 핥기도 했다. 그리고 가만히 젖꽃판에서부터 바깥쪽으로 나아가면서... 베니스의 가슴에 키스를 해나갔다... 그러는 사이 다른 한 손으로 베니스의 왼쪽 가슴도 만져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 아... 베니스가 아주 가볍게 숨을 토하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는 듯 하더니, 내 얼굴을 끌어올려 내게 키스를 해준다. 베니스의 키스가 아까보다 더욱 더 짙어지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과같은 베니스의 가슴에 키스를 하는 동안에도 여전히 온기를 간직하고 있던 베니스의 입술과 혀가... 내 입 속을 아까보다 조금 더 갈구하는 파고 들어온다... 그러는 사이, 파바로티는 두 번 더 아리아를 불렀던 것 같다. - 팬텀, 너 정말... 날 녹이는 거 같다. - 너도 마찬가지야, 베니스. 그렇게 서로에게 칭찬을 교환하면서 키스를 이어갔고, 나는 베니스가 입고 있는 드레스를... 마저 벗기기 위해 손으로 드레스의 지퍼를 찾아 더듬었다. - 아... 이 드레스.. 벗기 힘들어. - 그래...? 왜...? - 몰라, 이 이상 벗으려면... 좌우지간 차 안에선 안돼. - 그..래? 이런... 난 못참겠는데... - 정말? 어떻게 못참겠는데? - 봐...! 나는 베니스의 손을 하나 잡아 끌어다 내 바지 사이에 놓았다. 베니스도 이미 부풀대로 부풀어 있는 내 자지를 느끼는 것 같았다. - 정말 네 말대로네. - 그런데 정말 드레스 벗기 어려운거야? - 응, 안타깝게도 그래. 찢지 않는 이상은 여기선 힘들어. - 아, 속상해네. - 너무 속상해 하지마, 팬텀. 나두 속상해지니까. 대신... 이리 와봐... 베니스가 내 허리를 잡아서 끌더니 벨트를 풀어 보려 했다. 나는 베니스를 도와 바지를 엉덩이 밑으로 벗어내렸다. 팬티는 이미 단단하게 고개를 처들고 선 내 자지를 기둥 삼아 텐트를 치고 있는 상태였다. - 아, 대단해. 마저 내려도 괜찮지? - 어. please. 베니스가 손가락으로 팬티를 걸어 내 사타구니 아랫쪽으로 벗겨 내자 내 자지가 튕겨져 나왔다. 나는 엉덩이를 들어 팬티도 역시 엉덩이 아랫쪽으로 내렸다. 허리를 약간 움직여서... 발기가 더 크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 멋지다. 니꺼. - 그래? 고마워. - 만져봐도 돼? - 당연히... 베니스가 조심스럽게 손끝으로 내 자지의 대가리를 만진다. 이미 아까부터 방울방울 맺혀 있던 액이 베니스의 검지 끝에 묻어나는 것이 보인다. 베니스가 그것을 조심스럽게 내 자지 대가리에 골고루 펴바르는 것 같다 싶을 때, 내 자지로 쩌릿쩌릿한 묘한 기분이 퍼져나가는 것 같았다. 베니스가 가만히 내 자지를 대가리쪽에서부터 손으로 쥐고는 아랫쪽으로 손을 훑어 내리자, 단단한 발기에도 불구하고 아직 내 자지 대가리를 덥고 있던 포경이 아래로 말려내려가면서, 대가리가 발갛게 완전히 들어났다. 그리고 베니스의 손이 자지 뿌리 끝까지 내려갔을 때, 내 자지는 처음 보는 이 이국의 여자애 앞에서 그 위용을 완전하게 드러내고 말았다. - 아... 생각보다... 많이 크고 굵다...! - 왜? 작을거라고 생각했던거야? - 아니, 그건 아니지만. 기대 이상이야. 그리고 정말 딱딱해지는구나, 네건? - 그래...? - 응... 정말 나무같이 딱딱해졌어. 그리고 따뜻해. - 베니스. 혹시, 입으로 해줄 수 있어? - 입? 이렇게...? 베니스가 몸을 숙여서 내 자지의 대가리를 입술로 한 번 감싸 훑어줬다. - 웃... - 우와, 신기해... 이게 혼자서 움직이는거 같아. 베니스의 갑작스러운 키스에 내 자지가 한번 크게 움찔댄 것이 신기했던 모양이었다. - 나 근데 이건 늘 서툴러. - 서툴러도 좋으니까, 좀 해주지 않을래..? - 그래, 그럼. 베니스가 다시 한번 몸을 숙이더니, 이내 내 자지가 절반 이상 베니스의 입안으로 들어갔다. 베니스의 입 안 온기가 내 자지 대가리와 몸통으로 타고 흐르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한 번 더 베니스의 몸이 내려가는 것 같더니... 베니스의 입술이 내 자지 뿌리에 닿는 것이 느껴졌다. 한 번 그렇게 깊숙히 베니스의 입안으로 들어갔던 내 자지가 다시 입 밖으로 나오더니, 베니스가 말한다. - 이건, 숨을 잘 못 쉬겠어. - 굳이 다 넣으려고 하지 말고. 그냥 가볍게 입안에 넣어서... 혀를 사용해봐. - 이렇게...? 베니스는 다시 내 자지 아랫쪽을 손으로 부여잡고는, 입안에 자지 대가리를 가만히 물었다. 그리고 내 자지 대가리 아랫쪽이 베니스의 혀로 한번 둥그렇게 훑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어, 그렇게. 베니스가 그렇게 혀를 조금씩 사용할수록, 나는 내 자지가 약간씩 물을 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내 물이 베니스의 입 안에서 녹아서 번져나가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는데, 그 기분을 어떻게 말로 설명하기 어려웠다. 언제나 그랬지만, 여자가 내 자지를 이렇게 정성스럽게 빨아줄 때야말로, 그 여자가 나를 정말 많이 생각해주고 사랑해준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처음 보는 나를, 그리고 내 자지를 그렇게 스스럼 없이 입으로 빨아주는 여자는, 유학 나와서, 베니스가 처음이었기에... 나는 왠지 베니스를 그냥 이렇게 한 번 파티에서 만나서 즐기고 마는 만남이 아닌... 순간, 베니스를 정말 사랑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아... 힘들어. 베니스가 내 자지를 뱉아내고는... 몸을 다시 올리는데, 정말 힘들었는지 약간은 뾰루퉁해진 것 같은 베니스의 입모양이 몹시도 귀엽단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런 베니스를 끌어당겨서, 한 번 안아주었고... 그리고 방금전까지 내 자지를 물고 있었던 그 예쁜 입에 키스를 해주었다. 베니스가 말했던 것처럼... 키스는 매번 할 때마다 열 배는 더 달아져 가는 것 같았다. - 고마워, 베니스. - 뭐가 고마워? - 그냥, 이렇게 너랑 같이 있는거랑, 다. - 별 소릴. 베니스가 내게 미소를 보내면서, 드레스의 어깨 끈을 다시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 왜? 왜 다시 입어? - 그럼 이렇게 계속 가슴을 내놓고 있으라구? - 그렇긴 하지만. - 너두 얼른 바지 다시 입어. 베니스가 자신의 옷매무새를 다시 갖춰입더니, 내 자지를 한 번 손으로 가볍게 치면서 말했다. - 여기선... 안되잖아. 그러니까, 얼른 입어. - 어, 그래... 솔직히 아쉬운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베니스 말대로 여기서 어쩔 수 없는 노릇이긴 했기에, 다시 바지를 주섬 주섬 입고 있는데 베니스가 네비게이션 화면을 톡톡 치면서 내게 말했다. - 잊었어? 원래, 여기가 목적지가 아니였잖아. - 아... 그렇지. - 얼른 가자. 나두 더는 못참겠으니까... 베니스가 미소를 띠며 나에게 그렇게 말하는 순간, 나는 베니스보다 열 배는 더 못참을 것 같았다. 어차피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목적지는 1마일도 남지 않은 상태지만... 그 짧은 1 마일이 10 마일은 더 되는 것 같은 마음으로 차를 몰아갔다. 가는 내내 나는 베니스의 손을 꼭 쥐고 있었다. <3> - 맥주 마실래, 팬텀? 집 안으로 들어서자 마자 베니스가 커다란 냉장고 쪽으로 가면서 내게 물었다. 네비게이션의 안내로 도착한 곳은 여전히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또 하나의 저택이었다. 아까 파티가 있었던 건물에 비하면 약간 작기는 했지만, 여전히 저택이라고 부를 수 있는 아주 큰 건물이었다. - 근데 여긴... 어디야? 사람들이 없는 것보면 네가 사는 집은 아닌거 같은데? - 여기? 우리 아빠가 사업 용도로 쓰는 집이야. - 사업 용도? - 응. 아빠 회사 사람들 파티를 한다거나, 비즈니스 파트너가 방문했을 때 머물게 하는 곳. - 아, 그래...? - Just relax and make yourself at home. 지금은 우리 밖에 없으니까. - 아, 알았어. - 근데, 이런 맥주 마셔 봤어, 팬텀? 할로윈 때에만 파는 건데. - 어떤 건데? 아무튼 나로선 여기 와서 처음 맞은 할로윈이니까, 처음이겠지. - 이 시즌에만 만드는건데, 괜찮을거야. Try it. - Okay, thanks. 베니스가 건네주는 맥주 병을 받아 들고, 나는 베니스와 가볍게 병을 마주쳤다. - 맛이 어때? - 음... 괜찮은데? 근데 호박 맛이 나는 거 같네? - 당연하지, 할로윈용 맥주니까. 베니스가 웃으며, 병에 붙은 할로윈 호박귀신 라벨을 손가락으로 톡톡 쳐서 보여준다. - 근데, 나 아직까지 가면 쓰고 있어야 하는거야? - 왜? 힘들어? - 아니, 뭐 그런 것은 아닌데... 이제 파티에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 둘 뿐인데 이렇게 계속 쓰고 있어야 하나 싶어서. - 참을만 하면 조금만 더 쓰고 있어, 아직은 할로윈이니까. - 뭐, 그래 그럼. - How nice of you. 원래 코리언 보이들은 너처럼 나이스 해? - 나이스? 내가? - 응. 내가 하자는 대로 별 군소리 없이 따라 해주잖아, 지금. - 아... 글쎄.. 잘 모르겠는데. 아마 내가 생각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 - 하하핫... 게다가 웃겨, 너. 재미있어. - 칭찬인가? - 응. 칭찬 맞아. 코리언들이 다 너같으면 좋겠다. 이리 와봐. 베니스가 날 이끌고 거실 쪽으로 데리고 가서는 거실의 큰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의 야경을 보여줬다. - 어때, 멋있지? - 어... 근데 너, 아니 너의 아빤 정말 부잔가 보다. 이런 집을 그냥 이렇게 비워둘 정도면. - 맞아. 우리 아빠 부자야. 덕분에 난 남들보단 조금 더 편하고. - 부럽다. - 뭐가 부러워? 이런 건 그저 약간 편한 것일뿐이지 부러움을 받고 그럴건 아니야. - 뭐, 어쨌거나 부러운 건 사실인걸. - 그러지마, 그럴 필요 없으니까.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애치고는 꽤 괜찮은 애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별장 같은 곳을 가지고 있고 좋은 차를 몰고 다닌다는 이유 때문이 아니라, 몇 마디 나누지는 않았지만 왠지 여자치고는 통이 커보이고, 전혀 처음 본 나에게 말만이라도 배려심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쨌거나 같은 아시안이라는 것이 이런 외국인 여자 아이와의 첫만남에서 있을 수 있는 어떤 장애물을 없애준 것 같기도 한데... 그렇다고 모든 아시아계 미국인이 다 베니스 같지도 않았기 때문에, 어쨌거나 나는 베니스를 만난 것이 나름대로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넌 근데 어떤 공부를 하는 거니, 베니스? - 나? 법 공부해. - 로스쿨? - 응, 넌? - 난, 비즈니스 스쿨 박사과정이야. - 우와, 박사? awesome! - 대단하긴 무슨... 로스쿨이 더 폼나는데. - 난 그냥 별 생각없이 아빠가 추천해서 하는거야. - 그래도 아빠가 추천한다고 다 들어가는 건 아니니까. - 그렇게 말해주니까 고마워. 근데 너 코리아 어디에서 왔어? - 나? 서울. - 그래? 그럼 부산이란데 알아? - 부산? 당연히 알지, 왜? - 아니, 그냥 전에 들은 적이 있는 데여서 물어보는거야. 근데 "부산"이라고 발음하는게 맞는거야? - 어, 발음 정확한데 뭘. 꼭 한국사람 같아. - 그...래? - 어. - 훗... 자, 자... 우리 이런 이야기 그만하고... 음악 들을까...? 베니스가 한쪽으로 가더니, 리모콘을 들어 몇 번 눌렀다. 거실 양쪽에 놓여 있던 거대한 스피커가 저음을 내기 시작하면서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잘은 모르겠지만, 또 다른 종류의 클래식 음악이었는데... 현악기의 멜로디가 풍부한 실내악으로 들렸다. - 너 클래식 음악 좋아하나 보다...? - 아니, 특별히 그렇진 않은데... 이런 실내악은 마음을 편하게 해주니까... - 그렇구나. - 어때...? 멜로디가 로맨틱 하지 않아? - 로맨틱... 듣고 보니 그런거 같긴 하다. - 팬턴 너랑 이렇게 같이 있으니까, 로맨틱한 기분이 조금 더 한 것 같다. - 그래? 왜 그렇지? - 이렇게 가면을 쓰고, 난생 처음 만난 사람과 단 둘이서 음악을 듣는거... 로맨틱하지 않아? - 하긴... 나야, 너처럼 정말 파티복 차림의 예쁜 애하고 있으니까 로맨틱하지만, 너도 그래? - 나? 응. 로맨틱한데? - 난 그냥 이거 가면 하나 쓴 거 말고는 그냥 일상복 차림이고... - 그런게 중요한가? 그리고 아까 가면 밑으로 본 네 얼굴 마음에 들어. 그리구 sense of humor 도 마음에 들구. 걱정마, 나도 충분히 로맨틱해 너랑. - 그렇게 말해주는 니 입술이... 무지하게 예뻐보인다.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내 얼굴을 베니스에게 가까이 가져갔고, 우리는 다시 키스를 나눴다. 베니스는 손에 들고 있던 맥주병을 가까이 있는 선반 쪽에 올려놓고는... 두 팔로 내 목을 감고 안았다. 베니스에게서 방금전에 마신 할로윈 시즌 맥주의 달콤쌉싸름한 맛이 느껴졌다. 키스는 아까보다 조금 더 익숙하고, 조금 더 로맨틱했으며... 그리고 조금 더 섹시해졌다. 기껏 작은 병 하나로 마신 맥주일뿐인데... 몸의 열기가 아까보다 두 배는 더 달아오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베니스... - 으응...? - 이젠... 드레스 쉽게 벗을 수 있는거지...? - 훗... 아마도. 나는 아까 자동차 안에서 위치를 확인해 두었던 드레스의 지퍼로 손을 가져갔다. 서서 키스를 나누면서, 나는 그 지퍼를 조금씩 아래로 내렸고... 지퍼는 베니스의 등을 활짝 열어나가면서... 엉덩이 아래로 까지 갈라져 열렸다. - 나만 벗을 수 없잖아. 너두 웃옷부터 벗어봐. 베니스가 드레스 어깨끈 하나를 벗겨내리면서 내게 말했다. 베니스가 원하는대로 나 또한 티셔츠를 벗었다. 티셔츠를 벗고 나니, 베니스의 드레스 상반신이 완전히 벗겨졌고, 아까 차에서 보았던 것처럼... 베니스의 탄력있는 가슴이 다시 내 눈 앞에 드러났다. 베니스가 먼저 내게 한 발짝 가깝게 다가와서 내 가슴을 손으로 쓸기 시작했다. - 너... 몸이 멋있구나? - 그래..? 고마워. 너도 예쁜 몸을 가졌어. - 너 무슨 운동선수이거나 그런거야? 근육이 정말 잘 자리 잡은거 같아. - 아니. 그냥 혼자서 뛰는 정도...? - 정말...? 나는 내가 가까이 다가선 베니스의 허리를 끌어당겨 안았고... 다시 베니스 입술을 내 입술로 베어 물었다. 순간 베니스의 입술이 잘 만드어진 젤리 같단 느낌이 들면서 단맛이 내 입 속으로 번져가는 것 같았다. 베니스가 자신의 입술을 내게 내어주며넛 내 등을 끌어 안았다. 나는 그대로... 베니스의 허리에 걸려 있던 드레스를 밑으로 흘러내리게 만들었다. 드레스가 떨어지면서, 베니스의 몸이 드러났고... 나는 드러나는 베니스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감아 쥐었다... 베니스는 입고 있던 드레스와 같은 색 계열의 소위, T자 형의 팬티를 입고 있었다. 베니스의 엉덩이는 가슴 만큼이나 탄력적이었다. 내가 그렇게 베니스의 엉덩이를 두 손에 쥐고 있는 동안... 베니스는 손을 내 허리쪽으로 가져가서... 내 벨트를 풀기 시작했다. 내 바지도 베니스의 드레스처럼 거실 바닥의 카페트 위로 떨어졌다. 이제 우리 둘이 걸친 것은 얼굴의 반을 덥은 가면과, 서로의 다리 사이를 가리고 있는 팬티뿐이었다... 내 자지는 벌써부터 밖으로 나오고 싶은 듯... 고개를 처들고 있었는데... 내 팬티 안으로 베니스의 손이 먼저 들어왔다. 방금전까지 차가운 맥주병을 쥐고 있던 베니스의 손의 냉기와 내 자지가 뿜어내고 있는 열기가 만나는 순간... 베니스가 말했다. - 따뜻해. - 너 때문이야. - 이리 와, 팬텀. 베니스의 손에 이끌려 나는 거실의 가운데 놓여 있는 가죽으로 된 소파 위에 앉았다... 베니스가 내게 자신의 다리를 벌리면서 안겨왔다. 내 허벅지 위로 베니스의 따뜻하고 탄력있는 엉덩이가 느껴진다 싶었을 때... 베니스가 내 자지를 덥고 있던 팬티를 손가락으로 걸어서 벗겼다. 나는 두 손을 아래로 내려 약간 허리를 들면서 입고 있던 팬티를 허벅지 아래로 완전히 내렸고... 베니스는 내가 팬티를 완전히 벗는 것을 자신의 체중을 덜어주는 것으로 도왔다. 그렇게 내가 먼저 베니스 앞에서 완전한 알몸이 되었고... 내 자지는 내 허리 안쪽으로 바짝 안겨있는 베니스의 아랫도리에 천 하나만을 사이에 두고 바짝 닿았다. 베니스가 내 가면을 벗겨냈다. - 나만 벗는거야? - 응. - 불공평한데...? - 그래도 할 수 없어. - 그래..? - 응. 너... 정말 코리언의 눈을 가지고 있구나...? - 코리언의 눈...? 작단 말인가? - 응. 날카로운 눈매... - 난 내 눈이 작아서 싫은데. - 왜? 강렬해보이고 좋기만 한데. 앞으로 좋아하도록 해, 내가 좋아하는 눈매니까. - 하하. 네가 시키는 대로 해야하는 거야, 지금? - 응. 왜 싫어? - 아니. 이상하게 싫지 않으네. 베니스가 내 뺨을 두 손으로 감싸면서... 뜨겁게 키스를 했다. 베니스의 혀를 따라... 베니스의 짙은 타액이 내 입으로 넘어왔다. 왠지 그 타액이 맥주보다 나를 더 취하게 한단 생각이 들었고... 나는 그 취기를 더 느끼고 싶어서 베니스가 내게 넘겨주는 그대로 다 받아 마시듯... 키스를 받았다. 키스를 나누는 동안... 나는 베니스의 엉덩이를 만져줬고... 조금씩 손을 베니스의 다리 사이 곱게 갈라져 있을 그곳으로 가져갔다. T팬티였던 만큼, 천 안으로 손을 가볍게 밀어 넣는 것 만으로, 나는 마침내 베니스의 보지를 만질 수 있었다. 말끔한 베니스의 보지살이 오른손 검지 끝으로 먼저 느껴졌고... 베니스는 자신의 보지에 내 손가락을 맞이 하는 순간 몸을 약간 움츠렸다. - 왜...? 싫어...? - 아니. 부끄러우니까... 이 순간만큼은 여자의 행동과 말이 참으로 이율배반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대담하게 섹스를 갈구하며서도, 정작 남자가 그것을 시작하려는 순간만큼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섹스를 거부하는 것 같은 몸짓을 보이다니...! 근데, 그런 여자의 태도가 남자의 성욕을 순간 폭발하게 만든다는 것도 모순적이고, 여자들이 그런 것을 잘 안다는 것도 기묘하단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베니스를 내가 앉은 소파 위로 몸을 눕혔다. 베니스가 새삼스럽게 자신의 가슴을 두 손으로 가렸고... 나는 베니스의 허리에 걸려 있는 팬티를... 두 손으로 벗겨내리기 시작했다. 베니스의 다리가 마치 체조선수가 묘기를 부리는 것처럼 한번 크게 원을 그리면서 움직이는 것 같더니... 팬티는 베니스의 두 다리를 타고 완전히 벗겨져 내렸다. 베니스의 아랫도리는... 아주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었다. - 너... - 왜 이상해...? 베니스가 가슴을 가리고 있던 두 손 중 하나를 밑으로 내려 자신의 다리 사이를 가리며 물었다. - 아니 이상한 게 아니라... 있어야할 게 없는거 같아서... - 아... hair...? 왁싱을 해서 그래. - 왁싱..? - 응. 처음 봐, 왁싱한 거...? - 어. 솔직히, 처음인데. - 나 수영복 입는 일이 잦아서, 정기적으로 해. 이상해...? - 아니... 이상한 건 아니고. 그냥 새로운 걸 하나 알았어. - 쿳. 그래. - 나, 여기 키스하고 싶어. 베니스가 대답할 새도 없이, 나는 몸을 숙여서 내 앞에 활짝 벌려 드러난 베니스의 보지로 내 입술을 가져 갔다. 깔끔하게 제모가 되어 있는 베니스의 보지는... 참 예쁘게 갈라져 있었고, 나와의 키스로 인해 많은 물을 머금고 있었다. 가만히 혀 끝으로 베니스의 갈라진 보지 사이로 흘러 넘치는 물을 감듯 말아 먹었다. 나로선 오랜만에 맛보는 여자의 물이었는데, 그것이 이렇게 이국의 여자아이의 것이라는 사실이 몹시도 나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털 하나 없이 말끔한 베니스의 보지는... 나에게는 처음 맛보는 전혀 새로운 것이라고나 할까...? - 그만 해, 팬텀. - 왜...? - 나 입으로 해주는게 익숙지 않아. 언제나 embarrassing 해. - 그래...? - 응.. 그만해줘.. - 그래. 그럼... 싫다고 하는 것을 굳이 계속 할 필요는 없단 생각이 들어서 몸을 일으켰는데, 베니스가 자신의 핸드백를 끌어당기더니 그 안에서 뭔가를 꺼냈다. 콘돔이었다. - 여기... - 이거, 해야 하는거야? - 응. 하는 게 서로에게 안전하잖아. - 혹시 임신되는 기간이야? - 아니, 그런 건 아니야. - 그럼 안해도 되지 않을까...? - 해야 해. 널 믿지만, 그래도 우린 오늘 처음 만난 사이니까. 너도 내가 어떤 앤지 모르잖아. - 그런가...? - 처음 만난 남자랑 자는 여자 애를 그냥 믿는다는 건, 나에게도 그다지 고맙거나 반가운 일은 아냐. 네가 부주의한 남자란 것만 확인시켜주는 것이니까. - 하하. 직선적이구나, 너. 그래. 이리 줘. 나는 콘돈을 까서 내 자지 위에 씌웠다. 베니스가 내게 준 콘돔은 포장부터가 뭔가 특별했었는데, 씌우고 나니 쓴 것인지 아닌 것인지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투명했다. 콘돔의 쓰여진 내 자지는... 내 앞에서 곱게 벌려진 베니스의 다리 사이로 옮겨 갔고... 나는 내 자지를 베니스의 보지 속살 안에 가만히 손으로 맞추어 넣었다. 베니스도 그런 내 동작을 도와주었고... 내가 허리에 준 힘을 따라... 내 자지는 베니스의 보지 사이로 깊게 들어갔다. - 아...! 베니스가 내 자지를 보지로 받아 먹으면서 작은 탄성을 질렀다. 이 순간 듣는 여자의 탄성이란 것이 어디나 다 똑같단 생각이 들었다. 베니스의 보지는 내 자지를 받기에 충분할만큼 잘 젖어 있었고, 나는 내 자지를 꽉 감싸는 베니스의 보지 속 근육의 힘을 한껏 느낄 수가 있었다. 그 순간은, 지금까지 베니스와 나 사이에서 잘 맞아 왔던 모든 것이 이제 마지막으로 서로의 몸으로 확인되는 그런 순간이었다. 몇 번의 여자친구가 있었지만... 내 자지를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받아 먹으면서, 내게 온몸을 전율하게 하는 느낌을 준 것은 베니스가 처음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허리를 움직여 자지를 베니스의 보지 안에서 움직이게 하는 동안... 베니스는... 온 힘을 자신의 다리 사이에 집중하는 것 같았다. 베니스도 내가 느끼는 것과 동일한 것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내 움직임을 따라 베니스의 탄성은 더욱 잦아졌고... 내가 느끼는 쾌감 만큼, 베니스도 내 자지가 전해주는 그 쾌감을 그대로 받아 먹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그리고 베니스가 이미 절정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낄 때, 나는 베니스의 가면을 벗겼다. 내 두 눈 앞에서 최상의 절정을 맛보는 베니스의 얼굴이 드러났다. 내가 베니스의 얼굴을 온전히 처음 본 순간이 그 때라는 것은 이후에도 매우 특별한 기억이 되어 버렸다. 나 또한 내 앞에 베니스의 얼굴이 완전히 드러나는 바로 그 순간에, 내 속에 몇 달 이상 잠자고 있던 물을 죄다 쏟아냈다. 그렇게 내 모든 물을 다 쏟아낸 다음, 나는 베니스의 보지에서 내 자지를 뽑아냈고... 자지 대가리 끝에 달린 콘돔의 정액 주머니는, 내 엄지 손가락 끝마디 만큼의 물을 머금고 있었다. 나는 콘돔을 벗겨내서 묶은 다음 쇼파 아래에 내려 놓았고... 베니스는 드디어 맨 얼굴로 나를 맞이 했다. - 가면 왜 벗긴거야. 보여 주지 않으려고 했는데. 베니스가 반은 토라진 듯, 반은 부끄러운 듯 묘한 표정을 지으면서 내게 말했다. - 왜 보여주지 않으려고 한거야? 정말 오늘만 이러고 다신 안 보기라도 하려구 그랬던거야? - 음... 처음엔 분명히 그런게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야. - 그럼 뭐가 문제야. 이렇게 이쁜 얼굴을 왜 안보여 줘...? - 예뻐? 정말...? - 어... 예쁜 걸. 근데... 너 왠지... - 왠지 뭐? - 동 아시아 사람의 얼굴인데, 중국인이나 일본인 같기 보단... - 맞아. 나 코리언이야. - 그렇지...? 근데... - 절반만 코리언이니까... 봐, 내 눈 색깔. 베니스가 자신의 손가락으로 자기 눈을 가리키는 대로 가까이 얼굴을 가져가서 보니, 베니스의 눈동자는 다소 짙기는 했어도 분명히 푸른 색이었다. 그제서야... 나는 베니스의 입술과는 달리 눈과 코가 코캐시언의 것이란 것을 알 수가 있었다. <4> 베니스의 푸른 빛깔 눈동자와 한국인이라고 하기엔 날렵한 콧날은 참 오묘하게 그것 외의 지극히 한국적인 얼굴과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보였다. 결국 서로의 몸을 섞은 다음에서야 서로의 얼굴 생김새를 서로 확인했다는 것도 몹시 기묘한 경험이었지만, 난생 처음 겪어보는 이국 여자와의 섹스였다는 사실도 나에겐 베니스가 몹시도 특별하게 느껴지게 하는 힘이 있었다. 그러나, 지렇게 섹스를 막 끝내고 난 다음의 묘한 정적은 나나 베니스 모두를 다소 민망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마치 최초의 남녀였던 아담과 이브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들의 벌거벗은 모습이 부끄러워졌던 것처럼 말이다. - 잠깐 기다려. 베니스가 나에게 그 한 마디 말을 던지더니, 가슴을 한쪽 손으로 가린 채 거실을 가로질러 어디론가 살아졌다. 나 또한 문득 내가 전혀 낯선 곳에서 낯선 아이와 섹스를 나눈 직후 발견된 발가벗은 내 몸이 문득 부끄러워졌기에... 앉아 있던 소파에서 약간 멀치감치 떨어져 놓여 있던 팬티를 찾아서 주어 입었다. - 어? 그거 다시 입은거야? 베니스가 흰색의 샤워가운을 걸치고, 한 손에 여분의 샤워 가운을 하나 든 채로 다시 나타났다. 내가 알아서 팬티라도 챙겨 입은 것을 보고는, 자신이 챙겨 나온 샤워 가운을 손에 든 것이 민망해진 것 같았다. 그래도 이왕에 들고 나온 것이었기에, 베니스는 소파에 팬티만 걸치고 앉아 있는 내 앞에 서서는 샤워가운을 나에게 내밀었다. - 이거 입지 않을래? - 아, 고마워. - 그건 벗구 입어. - 어? 어, 그래. 내가 가운을 받자, 베니스는 내 옆으로 앉았다. 나는 베니스가 시키는 대로 팬티를 다시 벗은 다음, 받은 가운을 걸치고 허리의 끈을 묶었는데... 그렇게 옷을 입는 동안에도... 우리 둘은 잠시 대화가 없는 서먹한 기운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 아주 짧지만 참기 힘든 그런 순간이었기에, 내가 먼저 베니스에게 적막을 깨는 말을 한 마디 던졌다. - 근데 베니스. - 응? - 어느 쪽이 코리언인거야, 너희 부모님? - 음... 글쎄, 나도 몰라. - 뭐? 무슨 말이야. - 말 그대로야, 나도 몰라. 아마 엄마 쪽이 한국인일 가능성이 더 높을 것 같단 생각이 들긴 해. 자신이 반은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것을 알지만, 정작 부모 중 어느 쪽인지 모른다는 것은 참으로 요상한 대답이기에, 나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더 꼬치꼬치 캐묻기는 더 이상해서... 나는 일단 그 요상한 의문점을 그냥 잠시 덮어두기로 했다. - 근데, 한국 사람들은 보통 그렇게 이야기해. - 뭘? - 혼혈인들이 보통 대단히 미남이거나 미인인 경우가 많다고. - 왜? - 글쎄,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근데, 널 보니... 그게 사실일 것 같단 생각이 들어. - 풋. 말도 안돼. - 아니, 진심이야. 네가 가면을 쓰고 있는 동안엔, 난 네가 정말 대단히 아시아적이라고 생각했는데, - 근데? - 이렇게 내 얼굴을 보고 나니까, 뭐랄까... 설명하기 어렵지만... 좌우지간 좋은 느낌이 더 강해졌어. - 좋은 느낌? 어떤 좋은 느낌 말하는거지? - 가면을 쓰고 있을 때에도 네가 좋은 아이같단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널 완전히 보고 나니까 그 생각이 더 확고해진다고나 할까? - 음... 글쎄? 그런 걸, 사실 사후의 변명이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 무슨 말이야? - 사람들은 그냥... 자기가 한 일을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으니까. - 아니. 그런 거 아니야. - 어느 쪽이라도 괜찮아. 너무 심각해지지마. - 왜 그렇게 말을 하는거지? 난 진심을 이야기하는데. - 난 내가 그렇게 예쁜 아이가 아니란 것은 알고 있으니까. - 아니, 그건 사실이 아니야. - ... 나는 순간 이런 대화가 오히려 이 서먹서먹한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혼혈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 것 같았다. 나는 그저 베니스가 예쁘다는 칭찬, 그리고 베니스와의 섹스가 너무도 좋았다는 말을 하기 위해 꺼냈던 이야기였을 뿐인데, 베니스가 다소 정색을 하고 "굳이 그런 거짓말 하지 않아도 돼" 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니 더 당혹스러워졌다. 그저 하나 생각이 난 것은 어서 이 감당하지 못할 대화를 중지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 그런데, 팬텀. - 응? - 이제 네 이름이 뭔지 물어도 될까? - 아, 난 현수야. - 현수...? 코리언 네임이야? - 어. 발음이 약간 어렵지. - 현수? 이렇게 발음하면 되는건가? - 맞아. 제대로 했어. - 응. 현수... 왠지 좋은 이름인거 같다. - 고마워. 근데 넌 본명이 뭐야, 베니스? - 제니퍼. - 제니퍼, 그렇구나. - 근데 한국 이름은 혜진이라던가... 그래. - 혜진...? - 어. Last Name은 "이"라고 했고... - 아... 그럼 혹시... - 맞아. 나 2살때 한국에서 입양되어 왔어. - 아... - 아빠가 혜진을 내 middle name으로 쓰게 했는데, 발음도 어렵고 해서 사실 잘 안 써. - 그래, 이제서야 다 이해가 된다. 그제서야, 난 아까 베니스, 아니 제니퍼가 뜬금없이 "부산"을 아냐고 물었던 것이 다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옛날에 한국에서 다큐멘터리나 시사 프로그램에서 한국 입양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는 했었지만, 이렇게 유학을 나와서 처음으로 섹스를 나눈 아이가 한국인 입양아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처음 후세인이 날 한국인이라고 소개했을 때부터, 그 다음 몇번이고 제니퍼가 코리언에 대한 언급을 했던 것이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잘은 모르겠지만, 나는 제니퍼가 아마도 한국인 어머니와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가, 버림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도 제니퍼가 아마 어머니 쪽이 한국인일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 것을 보면, 제니퍼도 한국에서 혼혈아들이 태어나는 방식이 대체로 그렇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았다. - 근데, 팬텀... 아니, 현수라고 했던지, 현수...! - 어. - 나 그런 거랑은 상관없이, 오늘 너와 이야기하고 이런 좋은 시간 가지는 거 그 자체로 즐겁고 좋았어. -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제니퍼. - 응 알아. 방금전 까지만 해도 넌 이런거 전혀 몰랐으니까. - 어. - 근데, 괜히 이런 이야기하는게 새삼스럽고, 좀 불편하다. 그렇지 않아? - 동감. - 현수 넌, 다른 한국인들처럼 Half Korean에 대한 편견 없는거지? - 편견은 무슨... 근데 왜 한국인들이 그렇다고 생각하는거야? - 책에서 읽었으니까. - 아... 뭐 근데, 그건 다 나이 많은 세대들 이야기일지 몰라도, 난 전혀 그렇지 않아. - 그래. 그렇게 믿을께. - 원래 민족이니 하는 그런 인종주의적인 생각은 근대에 다 조작된 것일뿐이야. 순수한 혈통 그런 것은 관념적일뿐이지. - 그렇지만, 넌 정말 그림책에 나오는 코리언이랑 똑같이 생겼는데? - 그림책? 무슨 말이야? - 넌 정말 코리언, 100% 코리언처럼 생겼어. - 하핫... 말도 안돼? 혹시 모르지, 난 원래 한국으로 이민 온 몽골리언의 후손일지도? - 풋! 몽골리언? - 그래. 아... 아니면, 혹시 알아 우리 할머니의 할머니가 한국으로 시집온 포카 혼타스이거나, 중국에서 쫓겨난 뮬란일지? - 포카 혼타스, 뮬란...? 쿠하하핫...!! - 생긴 걸론 난 딱 그렇게 생겼지, 내가 무슨 코리언처럼 생겼어. - 하하핫... 아... 너무 우습다...!! 하하핫...!! - 그러니까, 제니퍼. - 하핫... 응..? - 네가 절반이 코리언이든, 어떻게 해서 미국에 왔든... 그런게 너와 나 사이에 무슨 상관이야? - ... 그래, 네 말이 맞아. - 게다가, 네 말대로 난 널 정말 좋은 여자라는 걸 알고 난 다음에야, 네가 그냥 그렇다는 것 알았을뿐이고. - ... - 난, 오히려 그런것때문에 네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걸...? - 정말 그래? - 그래. 넌, 이목구비가 아주 예쁜 한국 여자애인데, 아주 묘하게... 파란 눈을 가진 것뿐이야. - ... - 근데 그게, 널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 게다가 지금 넌 나한테 대단히 섹시하기까지 한 걸...? 나는 제니퍼에게 제법 진지하게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제니퍼의 얼굴을 쓰다듬어 주었다. 아주 잠시 그런 피부색의 문제, 출신의 문제로 다소 긴장감이 흘렀던 우리 둘 사이는, 네가 그렇게 제니퍼를 설득시키면서... 다시 부드러워졌다. 내가 의외로 진지하게, 그런게 무슨 문제가 되냐는 확신을 제니퍼에게 줬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내가 제니퍼의 작고 예쁜 입술을 손가락으로 살며시 만져줄 때... 제니퍼가 내 진심을 내 손끝으로 느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제서야 난 방금 전까지 나와 흥분되는 섹스를 나눴던 여자아이를 되찾은 것 같은 안도감이 들었고, 그 마음으로 제니퍼를 다시 내게 끌어 안았다. - 고마워, 팬텀... 아니, 현수. - 고맙긴... 잠시의 긴장과 새로운 안도감이 흐르면서... 나는 내게 안겨 있는 베니스, 아니 이젠 제니퍼가 된 이 아이의 몸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준 믿음 때문인진 몰라도, 제니퍼는 아까보다 조금더 내게 더 가까이 다가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그런 제니퍼의 입술을 지긋이 물었고... 제니퍼는 나를 위해 입술을 열어 주었다. 나는 제니퍼가 여전히 내게 열려 있는 여자인 것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다시 한번 제니퍼의 입 속 깊숙히... 내 키스를 전했다. 제니퍼가 내가 넣어준 혀를 자신의 혀로 받았다. 잠시의 휴식 뒤의 키스였음에도 불구하고... 제니퍼의 입안는 여전히 맛난 물을 머금고 있었고... 난 그것을 한 방울이라도 놓칠 새라... 아주 강렬하면서도 부드럽게 빨아 먹었다. 그러는 사이 내 자지는 다시 한 번 크게 발기하기 시작했다. 입고 있던 가운 사이로 내 자지가 발기하면서 바깥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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